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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성심껏 말하겠다”… 박상진·황성수 등 삼성전자 임원 특검 동시출석(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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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성심껏 말하겠다”… 박상진·황성수 등 삼성전자 임원 특검 동시출석(종합2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재출석하고 있다. 사진=유호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재출석하고 있다. 사진=유호승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상진 사장(대한승마협회 회장), 황성수 전무(대한승마협회 부회장) 등이 13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됐다.

이 부회장이 특검에 출석한 것은 지난달 12일 첫 출석 이후 32일 만이며, 같은달 1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25일 만이다.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강남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이 불거진 후 최씨를 지원했는가’, ‘삼성 순환출자와 관련해 청탁한 사실이 있는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심껏 말하겠다”고 짧게 답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1차 소환 당시 22시간에 걸친 마라톤 조사를 받았다. 특검 측은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당시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부장판사는 ‘법률적 평가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영장기각 이후 특검 측은 3주간 이 부회장에 대한 집중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재소환은 그동안의 조사에서 드러난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풀이된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대한승마협회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유호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대한승마협회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유호승 기자
특검은 이 부회장과 함께 박상진 사장과 황성수 전무도 각각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들은 최씨의 딸 정유라에 대한 삼성의 특혜 지원을 주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13일 오전 9시 50분께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박 사장은 ‘누구의 지시로 정유라를 지원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황 전무 역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한편 특검은 이 부회장의 조사를 마무리한 후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