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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 나가” SK하이닉스, 마지막 도시바 퍼즐 맞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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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 나가” SK하이닉스, 마지막 도시바 퍼즐 맞출 수 있을까?

72단 256GB 3D 낸드를 개발한 SK하이닉스 연구원들이 1TB SSD를 선보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72단 256GB 3D 낸드를 개발한 SK하이닉스 연구원들이 1TB SSD를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슈퍼 호황’ 바람을 타고 훨훨 날고 있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지난해 동기(5618억원) 대비 4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업계의 관측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SK하이닉스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의 전체 매출액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70%에 달한다.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고공행진 하고 있는 것. 1분기 성적표는 오는 25일 발표된다.

투자자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거래대금도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거래량은 2억5446만주, 거래대금은 12조6368억원이다. 같은 기간 주가도 12.98% 상승했다.

상승세를 탄 SK하이닉스의 마지막 퍼즐은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사업 부문 인수다. 최태원 SK 회장의 반도체 사랑은 각별하다.

그는 지난 2011년 무수한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3조4000억원에 하이닉스반도체 경영권을 인수했다. 아울러 OCI머티리얼즈와 LG실트론을 인수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도시바 반도체 인수 후보군은 ▲SK하이닉스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 ▲미국 웨스턴디지털(WD) ▲실버레이파트너스 등 4곳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폭스콘이 약 31조원을 입찰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써낸 금액은 이보다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과학기술원 서울캠퍼스에서 특강을 마친 후 “지금 진행 중인 도시바 입찰은 바인딩(법적 구속력이 있는) 입찰이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며 “바인딩이 시작되면 양상은 달라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다시 한번 도시바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도시바, 미국 웨스턴 디지털, 마이크론에 이어 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도시바 메모리를 품에 안으면 단숨에 2위가 된다.

도시바는 다음달 2차 입찰을 진행하고 6월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전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날이 새 역사를 쓰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마지막 퍼즐 조각을 완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