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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도 한철?… 아이폰8 시들·아이폰X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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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도 한철?… 아이폰8 시들·아이폰X 오리무중

아이폰X의 국내 출시일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진=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아이폰X의 국내 출시일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진=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아이폰에 대한 인기가 예년 같지 않다. 지난 3일 개통이 시작된 아이폰8의 국내 출시행사는 앞서 열린 행사에 비해 차분하고 조용했다. 예약판매 성적도 전작의 60~70% 수준에 머물며 인기가 시들한 모습이다.

KT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예약고객 100명을 초청해 개통행사를 열었다. 개통 1호 주인공은 지난달 31일부터 4일간 대기한 소비자에게 돌아갔다. 그에게는 애플워치3와 7만원대 데이터요금제 1년 이용권 등 총 150만원 상당의 경품이 증정됐다.
지난해 아이폰7 출시 당시 개통행사장의 모습은 ‘시장통’과 같았다. 하지만 올해 아이폰8 행사에는 연예인도 없었고 행사장을 찾는 소비자도 눈에 띄게 줄었다.

아이폰8은 지난 9월 공개됐다. 그러나 전작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는 미국을 포함한 1차 출시국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로 인해 다른 나라로 아이폰8을 구매하기 위해 비행기를 탄 소비자도 많았다.

아이폰8의 배터리 팽창 위험도 인기를 시들게한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이폰8은 대만과 일본, 캐나다, 그리스에서 배터리가 부푼다는 불량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지난달초에는 중국 광저우에서도 배터리 불량신고가 접수돼 사용자들의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애플은 아이폰8의 배터리 불량 신고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한 삼성전자의 상황대처 노하우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8이 출시된 것은 애플 유저들에게 불행 중 다행이다. ‘10주년 기념폰’ 아이폰X의 국내 출시일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시장에선 아이폰X가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정확한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애플코리아는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X의 판매가격을 공개했다. 아이폰X은 저장용량에 따라 ▲64GB 142만원 ▲256GB 163만원이다. 미국 보다 30만~34만원 높은 가격에 책정됐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