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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8' 들여온 이스타항공, 내년엔 더 멀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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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8' 들여온 이스타항공, 내년엔 더 멀리 난다

737MAX8 도입기념 고객과 함께 하는 고객 초청 행사 진행
29일 첫 국내선 투입, 1월 중순 싱가포르 부정기노선 첫 국제선투입

이스타항공이 도입한 보잉 787-MAX8(HL8340). 사진=길소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스타항공이 도입한 보잉 787-MAX8(HL8340). 사진=길소연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이스타항공이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보잉 787-MAX8(HL8340)를 도입해 내년에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이스타항공은 26일 오전 김포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열린 '맥스8 기재 도입식' 미디어 행사를 갖고 새 항공기를 설명했다.
이날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항공사가 줄 수 있는 최대 편의는 실용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노선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번 맥스 도입을 통해 다양한 노선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맥스8 기종은 단거리 수송시장에서 최고의 효율성을 보이는 항공기이다. 이스타항공 기존 주력기종 보잉 737NG-800기종보다 연료효율성이 14% 이상 뛰어나 운항거리가 기존 항공기보다 1000km 이상 늘어난 6570km에 이른다.

특히 맥스8 기종은 보잉 737NG-800기종과 70%이상 부품과 정비를 호환할 수 있고 정비 주기도 길어 기재 운영에도 효율적이다.

맥스8 기종은 또 800기종과 비교해 복합소재를 더 많이 사용해 동체 무게를 줄이고 엔진성능이 향상된 CFM의 LEAP-1B엔진을 적용해 엔진을 구동하면 소음이 줄어 실제 기내에서 들리는 엔진소음도 크게 감소했다.

박찬우 이스타항공 정비본부 과장은 “단거리 항공시장에서 효율성이 최고 수준”이라며 “항공기 성능과 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해 해 보잉 737NG보다 기내 결함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737NG-800기종과 달리 스카이 인테리어를 적용한 MAX8. 사진=길소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기존 737NG-800기종과 달리 스카이 인테리어를 적용한 MAX8. 사진=길소연 기자
새 항공기 내부도 기존 737NG-800기종과 달리 스카이 인테리어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최대로 높였다. 유선형 디자인의 천장과 LED조명, 넓은 수납공간을 확보했으며 가죽시트로 변경한 좌석은 기존보다 한층 얇아진 두께로 기내 여유공간을 5%더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동체 크기가 같은 737-800기종의 최대 좌석수가 189석인데 반해 맥스8 기종의 최대 좌석수가 210석까지 늘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타항공 HL8340기종은 189석의 좌석을 적용했다. 210석까지 좌석을 늘릴 수 있었지만 승객의 좌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좌석수를 유지했다는 얘기다.

최종구 대표는 “기존 737-800과 비교해보니 좌석공간이 별 차이가 없다”면서 “좌석 공간 여유가 없는데 210석으로 늘리면 고객 불편이 커져 기존 좌석수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맥스8은 기존 항공기와 길이와 크기는 똑같다. 다만 엔진 효율성이 좋아 1000km 더 가는 것 뿐”이라면서 “안전하고 좋은 비행기라서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기체결함 정비를 위해 보잉사 지원도 이어진다. 보잉사 정비인력이 약 2달간 머물며 이스타항공의 맥스8 운항 초기 결함을 대비해 정비 협력에 나선다.

이스타항공의 맥스(HL8340) 기재는 지난 19일 미국 시애틀에서 인도식을 진행하고 앵커리지, 삿포르를 거쳐 21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왔다. 이후 이달 말부터 국내선에 투입되고 1월에 예정된 싱가포르 부정기 노선을 시작으로 동남아 등 국제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스타항공은 이달 말 맥스 2호기를 들여온 뒤 내년에 4대가 더 도입해 기재 개편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맥스8은 엔진성능이 향상된 CFM의 LEAP-1B엔진을 적용해 엔진 작동때 소음이 줄어 실제 항공기 내에서 들리는 엔진소음도 감소했다. 사진=이스타항공 이미지 확대보기
맥스8은 엔진성능이 향상된 CFM의 LEAP-1B엔진을 적용해 엔진 작동때 소음이 줄어 실제 항공기 내에서 들리는 엔진소음도 감소했다. 사진=이스타항공
한편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전 임직원과 관계자가 참석한 안전기원식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고객과 함께하는 도입 축하행사를 가졌다.

김포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열린 안전기원식은 이스타항공의 29번째 항공기 도입을 기념해 최종구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기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또한 오후에는 ‘플라이 위드 유, 맥스 인 코리아(Fly with YOU, MAX in Korea)’라는 테마로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 볼룸에서 이스타항공 임직원 및 관계자뿐만 아니라 사전신청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고객 100여명과 함께 고객 초청 행사를 열었다.

고객 초청 행사에서는 HL8340의 제작 과정과 래핑 과정 등을 담은 영상과 기재를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한 홀로그램, 실제 기내를 촬영해 내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AR체험 존 등으로 구성해 고객들에게 새롭게 바뀐 항공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이어 축하공연으로 진행됐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