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영국매체 인디펜던트는 해운 회사 선박들이 오염 물질 방출을 제한하는 국제 해사기구(IMO)의 규정을 피하기 위해 이 스크러버를 장착하는 데 들인 액수가 97억 파운드(약 14조8000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스크러버는 선박에서 나오는 황산화물을 정화하는 장치를 말한다. IMO가 2020년부터 황산화물 배출량을 더 엄격히 제한하기로 해 LNG추진선, 저유황유 사용과 함께 대응책으로 꼽히고 있다.
스크러버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이 있다. 물로 배기가스를 씻어낸 뒤 폐수를 배 밖으로 버리는 개방형(오픈루프)과 배 안 순환수를 사용해 배기가스를 씻어낸 뒤 폐수를 배 안에 보관하고 있다가 육상에 버리는 폐쇄형(클로즈드루프), 그리고 개방형과 폐쇄형을 혼합한 하이브리드형 등이다.
선박 분류 회사 인 DNV GL에 따르면, 현재 약 3756척의 선박에 스크러버가 장착돼 있지만 이 중 23척만이 폐쇄형 스크러버를 설치했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에 따르면 오픈루프 스크러버를 장착한 선박에선 연소된 연료 1t 당 45t의 세척수를 사용하는 탓에 이런 오염된 세척수 배출이 항구 주변의 산성화의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CCT는 또 이 스크러버가 장착된 유람선들이 내년에 약 400만t의 중유를 소비할 것이며 이에 따라 1억8000만t의 오염 세척수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문제의 심각성이 알려지면서 자국 해역에 오픈루프 스크러버의 사용을 규제하는 IMO 회원국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일부 항구도 이 스크러버 사용을 줄이기 위한 금지 조치를 내렸다..
중국도 지난 7월 영해에서 12해리 이내에 있는 모든 해안 지역에서 오픈루프 스크러버의 오염수 배출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