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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삼다수페트병 16개로 친환경 가방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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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삼다수페트병 16개로 친환경 가방 만든다

환경부·제주도·효성티앤씨㈜, 자원순환체계 구축 위한 MOU 체결
친환경 명품 브랜드 플리츠마마가 페트병 재활용한 가방 제조
효성티앤씨가 플리츠마마와 협업해 삼다수병 16개로 만든 친환경 가방 제품. 사진=효성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효성티앤씨가 플리츠마마와 협업해 삼다수병 16개로 만든 친환경 가방 제품. 사진=효성 제공
글로벌 1위 스판덱스 생산 업체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 브랜드 리젠(regen®)이 환경부, 제주도개발공사 등과 손잡고 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섰다.

효성티앤씨는 13일 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개발공사·플리츠마마와 친환경 프로젝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은 제주지역의 자원순환 시스템(Recycle Eco-system)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제주도에서 버려지는 페트병을 수거하면 리사이클 섬유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효성티앤씨가 페트병을 재활용한 칩을 이용해 리사이클 섬유 ‘리젠제주(regen®jeju)’를 만든다는 것이 골자다. 또한 친환경 가방 제조 스타트업 플리츠마마㈜는 이 섬유로 최종 제품을 제작한다. 플리츠마마는 오는 6월 이 제품을 세상에 공개할 예정이다.
효성티앤씨에 따르면 그동안 글로벌 친환경 패션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국내에서 수거된 페트병은 색이 있거나 이물질 등 문제가 생겨 의류보다 포장재 등으로 재활용 돼왔다.

의류용 섬유는 고순도로 길게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원재료인 재활용PET 칩에 불순물이 섞여 있으면 의류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의류용으로 쓰이는 재활용(PET) 원료는 리사이클 체계가 잘 구축된 일본, 대만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 왔다.

삼다수는 제주도내 폐페트병을 별도 분리 수거해 의류와 가방에 적합한 원재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500ml 페트병 기준 16개면 친환경 가방 1개를 만들 수 있다.

효성티앤씨와 환경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재활용 플라스틱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전국적으로 페트병 등 재활용품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효성은 ‘그린경영 비전 2030’을 기반으로 전사적 친환경 경영을 추진해왔다”면서 “효성은 재활용 저탄소 소재 사업을 포함해 전 사업부문에서 친환경 제품 확대 및 시장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티앤씨는 지난 2008년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친환경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 리젠(regen®)을 개발했다. 같은 해에는 세계 최초로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 인증(GRS)도 획득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