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터키에 600억 원 투자해 스판덱스 연산 1만5000톤 증설
증설이 완료되면 효성 터키 스판덱스 공장 생산능력은 약 4만톤으로 늘어난다.
이번 증설은 최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의류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해 스판덱스 부문에서 먼제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현준 회장(52·사진)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유럽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셧다운(지역 봉쇄)이 지속되자 생산량을 줄이고 신제품 출시를 연기해 재고 부족을 겪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증설로 회복중인 750조 원 규모 글로벌 섬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회장은 “유럽고객의 생산기점이 되는 터키를 중심으로 유럽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대해 부동의 세계 1위 위상을 굳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스판덱스 수요 해마다 6~7% 성장
글로벌 조사전문기관 비즈니스 와이어(business Wire)에 따르면 글로벌 스판덱스 수요는 해마다 6~7% 성장하고 있다. 일반 의류 섬유 성장률이 2~3%임을 감안 할 때 2배 이상 성장하는 셈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글로벌 의류시장에서 홈웨어·애슬레저가 주목 받고 있다. 재택근무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실내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고 가벼운 외출도 가능한 이지웨어(easywear)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옷에 신축성 더해 편안한 착용감을 돕는 스판덱스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이 같은 추세는 계속 될 전망이다.
한편 효성티앤씨는 1999년 중국 공장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을 위한 터키, 미국 과 남미 시장을 위한 브라질, 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위한 인도, 아시아 전체 시장을 위한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갖춰 대륙별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독보적인 글로벌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