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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엔진, 2중연료 추진엔진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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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엔진, 2중연료 추진엔진으로 '우뚝'

환경규제 지키며 선박 성능 보장하는 2중연료 추진엔진에 업계 주목
HSD엔진의 디젤엔진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HSD엔진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HSD엔진의 디젤엔진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HSD엔진 홈페이지
저유황유 사용에 따른 엔진 피해, 스크러버(scrubber:탈황장치) 운용 선박에 대한 입항금지 등이 발생하면서 HSD엔진(구 두산엔진)의 2중연료 추진엔진에 대한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중연료 추진엔진은 기존에 선박연료로 사용하던 벙커C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엔진을 뜻한다. 또 벙커C유와 액화석유가스(LPG)를 동시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종류의 엔진도 있다.

하나금융그룹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환경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저유황유를 사용했던 선박들이 갖가지 엔진고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MO환경규제는 선박연료 황함유량을 3.5%이하에서 0.5%이하로 준수해야 하는 제도를 뜻한다. 이를 준수하기 위해 선사들은 저유황유 사용, 벙커C유 사용을 위한 스크러버 설치 또는 LNG를 연료로 사용해야 한다.
저유황유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친환경적이고 스크러버 설치라는 추가비용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선사 머스크 등은 저유황유를 이용해 선박을 운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글로벌 선사들이 저유황유 사용에 따른 선박엔진 결함·손상이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 중국, 싱가포르 항만 당국은 스크러버가 설치된 선박에 한해 스크러버 운용대신 저유황유 또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라고 압박하는 모습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스크러버를 사용한 선박에 대해 입항금지 조치까지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HSD 2중연료 추진엔진이 부각되고 있다. 스크러버 입항금지 구역(연안)에서는 LNG 같은 친환경적이고 엔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연료를 사용할 수 있고 대양에서는 벙커C유를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수주된 선박 107척 가운데 45%인 48척에 2중연료 추진엔진이 적용된다. 2중연료 추진엔진 물량 가운데 HSD가 납품하는 엔진 비율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과거 두산엔진 시절부터 조선사들로부터 인정받은 기술력을 보유한 HSD엔진이기 때문에 상당한 물량의 수주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분기 HSD엔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전세계 저속엔진 시장점유율 20%를 점유해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엔진 기술이 꾸준히 누적돼 2중연료 엔진에도 관련 기술이 적용될 것이기 때문에 HSD엔진의 2중연료 추진엔진에 대한 시장점유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HSD엔진은 연 매출 6700억 원의 약 70%를 내수 판매로 확보했다. 이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조선사들이 주요 고객이기 때문이다.

박무현 하나금융그룹 연구원은 “2중연료 추진엔진 수요가 높아질수록 엔진 수주량과 엔진 수주가격이 높아져 영업실적 개선폭은 중장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이 같은 기조에 힘입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해 4.7%에서 2021년 14.1%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