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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호주 전기차 시장 공략 본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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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호주 전기차 시장 공략 본격 나선다

64kWh·39kWh 두 종류.....2025년까지 전기차 23종 출시
향후 전기차 전 모델 호주 투입해..시장 영향력↑

현대자동차 코나 EV. 사진=외신 더드라이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코나 EV. 사진=외신 더드라이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전기자동차 시장의 복병' 이라 불리는 호주 시장 공략에 나선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현대차호주법인이 39킬로와트시(kWh) 전기 모터가 달린 '코나 전기차(EV) 스탠더드 레인지'를 출시해 호주 친환경 자동차 시장 제패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고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코나 EV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 가격은 5만 6714호주 달러(한화 약 4866만 원)로 예상된다.
기존 코나 EV는 호주 자동차 시장에서 ▲엘리트 ▲하이랜더 2가지 상품군(트림)이며 엘리트는 6만2000호주 달러(한화 약 5300만원), 하이랜더는 6만6000호주 달러(한화 약 5650만원)다.

이에 따라 현대차 소형 SUV 코나 전기차(EV)는 ▲64kWh ▲39kWh로 나뉘며 각각 최고 출력 201마력과 최대 토크40kg·m, 최고 출력 134마력 최대 토크는 40kg·m. 주행거리는 484km·305km(WLTP기준)이다.

이는 호주 정부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과 달리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아 전기차를 구매했을 때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미국 전기자동차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모델 가격은 5479만원으로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국비 684만원,지방비 342만원)로 총 1026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실 구매 금액은 4453만원 정도다.

하지만 호주에서 테슬라 판매 가격은 5388만원이다,

호주는 가정용 충전기 요금과 전기 요금을 할인과, 고급차량세, 취득세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나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주(州)에 따라 인센티브 금액에도 차이가 있어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하는데 부담이 만만치 않다.

여기에 호주의 느슨한 환경 규제도 전기차 보급이 늦어지는데 한 몫을 한다.

유럽연합(EU)은 완성차 업체에 엄격한 탄소배출 규제를 시행해 탈(脫)디젤화 등 전동화 시장을 육성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는 EU의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초과량 만큼 벌금을 내야 한다. 그 대신 전기차를 팔아 얻는 '슈퍼 크레디트(super credits)'로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다.

결국 호주에는 합리적인 가격을 가진 전기차 모델이 시장에 없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코나 전기차 스탠더드 모델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로 침체되어 있는 호주 전기차 시장에 돌파구를 찾을 전망이다.

존 케트(John Kett) 현대차 호주법인 최고 경영자(CEO)는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까지 23 종류에 달하는 전기차를 출시 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올해 말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아이오닉 6와 아이오닉 7 등 다양한 차종을 경험하게 될것"이라고 전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