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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로 가는 길] 철강·조선업계, 수소 기술 활용해 굴뚝 산업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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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로 가는 길] 철강·조선업계, 수소 기술 활용해 굴뚝 산업 벗어난다

포스코, 파이넥스 기술로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에 박차
한국조선해양, 수소 활용·생산으로 수소 전략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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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기간 산업이자 굴뚝 산업인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최첨단 수소 기술에 힘입어 다가오는 수소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굴뚝산업’이라는 환경 파괴 업종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환경 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공정으로 수소경제 대비

포스코는 파이넥스 기술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는 파이넥스 기술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진=포스코

국내 철강업계 대표 주자 포스코는 수소를 활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 공정을 개발해 미래 수소 경제 시대를 열 계획이다.
제철소에서 쇳물을 생산하는 공정에는 이산화탄소를 비롯해 각종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현재 전세계 모든 제철소에서 사용하는 쇳물 생산 방식에는 고로(용광로)를 사용한다. 철광석과 석탄(일산화탄소가 포함돼 있는 재료)을 고로에 투입한 후 1500도 이상 고온에서 녹이면 쇳물이 생산되면서 이산화탄소도 발생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환원제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즉 철광석과 수소를 유동환원로라는 설비에 투입하면 쇳물이 생산되고 수소는 산소와 결합해 물로 배출된다.

결국 쇳물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완전한 쇳물 생산방식인 셈이다.
포스코는 가루 형태 철광석으로 쇳물을 만드는 파이넥스(Finex)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수소환원제철 공정과 가장 유사한 기술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파이넥스는 공정 중에 수소 25%와 일산화탄소 75%를 환원제로 사용하지만 수소환원제철은 수소를 100% 사용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기존 파이넥스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최종 목표인 수소환원제철 기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한국조선해양, 수소연료전지 추진선 개발과 수소 생산 나서

한국조선해양의 수소연료전지 추진선 이미지. 사진=현대중공업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조선해양의 수소연료전지 추진선 이미지.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한국 조선업계 1위 업체 한국조선해양은 수소연료전지 추진선 개발과 수소 생산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조선업계 친환경 선박은 그동안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 액화석유가스(LPG)추진선에 그쳤다. 그러나 이 선박들도 미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완전한 친환경 선박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수소연료전지 추진선은 에너지 재순환이 가능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완전한 친환경 선박으로 명실상부한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조선해양도 수소연료전지 추진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수소연료전지 추진선 개발을 통해 수소 생산까지 사업 영토를 넓힌다.

수십 년 간 쌓아온 조선·해양 플랜트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전해 기술(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과 해양 플랜트 기술을 활용해 그린수소 개발을 추진한다는 게 한국조선해양의 목표다.

그린수소는 친환경 방법으로 생산하는 수소를 뜻한다. 즉 한국조선해양은 수소를 선박 연료로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수소를 생산해 수소 경제에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굴뚝 산업의 대표 주자인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세계 최고 기술력으로 수소 시대에 친환경 경영을 펼치는 모습에 관련 업계는 예의 주시하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