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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기다려'...현대차, 印尼 브카시공장 완공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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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기다려'...현대차, 印尼 브카시공장 완공 ‘눈앞’

공정률 95%.. '일본차 텃밭' 인도네시아에서 올해말 자동차 생산 시작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이 완공을 앞두고 공사중이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이 완공을 앞두고 공사중이다. 사진=뉴시스

'2억7600만 거대 시장 인도네시아를 잡아라!'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공사 중인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장이 완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브카시 공장을 조만간 준공한 후 올해 말 본격적인 자동차 생산에 나선다고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장악한 2억7600만 명 거대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공략에 고삐를 쥘 방침이다.

현대차 브카시 공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서부자바주(州)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 77만6000㎡ 부지(약 23만4740평)에 들어선다. 이 공장은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 등을 연간 25만 대 생산할 방침이다.

이 공장은 인도네시아 현지 전략 모델로 개발이 마무리 단계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소형 다목적차량(MPV)을 제조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10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이 주력하는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현재 일본 완성차 기업이 전체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 도전장을 낼 방침이다.

막무르(Makmur) 현대차인도네시아 생산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진도는 현재 95%에 이른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려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지만 우리는 올해 말 부터 자동차 생산을 시작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막무르 COO는 또 "인도네시아는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일본 자동차의 철옹성을 깨고 인도네시아에서 최대 자동차 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동남아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로 치고 나갈 채비를 갖췄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2018년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 호출·배달·금융서비스 플랫폼 ‘그랩’에 2억7500만달러를 투자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