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함은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2023년 초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된다. 포항함은 해군이 운용 중인 1500t 급 호위함(FF)과 1000t 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한 신형 호위함(FFX Batch-Ⅱ)의 6번함이다.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원 합참의장 부인 이혜명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태어난 아기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뜻이다. 이들은 또 합참의장 내외가 가위로 오색테이프를 절단해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을 진행한다.
원 합참의장은 축사에서 “오늘날 바다는 인류의 생존과 번영의 터전이며, 소중한 자산이자 희망으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한국 해양주권과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 그 무엇보다 강력한 해군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함은 길이 122m, 너비 14m, 높이 35m에 배수량 2800t이다. 5인치 함포와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으로 무장해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또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엔진은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설계돼 수중방사소음을 줄여 생존성을 높였고 예인형 선배열 음탐기와 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를 탑재해 잠수함 탐지·공격 능력을 높였다.
포항함은 이전에도 사용되었던 함명이다. 과거 포항함(PCC-756)은 1982년 국내에서 건조돼 1984년 해군에 인도된 후 영해 수호에 앞장서다 2009년 6월 퇴역했으며 이날 진수식을 통해 12년 만에 부활했다.
정영순 해군본부 전투함전력과장은 “포항함은 수상함·잠수함 표적에 대한 탐지, 공격능력이 향상됐으며 강화된 대잠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해역함대 주력 전투함으로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포항함은 대잠작전 능력이 대폭 강화된 최신예 전투함으로 향후 해역함대 주력함으로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민·관·군 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