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

SK네트웍스는 1일 “최신원 회장이 본인 의사에 따라 10월 29일부로 당사와 관련된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면서 “SK네트웍스는 현재와 같이 이사회와 사장을 중심으로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과 미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235억 원의 횡령, 배임 혐의로 지난 3월 5일 구속기소 돼 6개월 동안 재판을 받았으나 1심 선고가 나지 않아 구속 기간 만료로 지난 9월 4일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최 회장은 이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과 가족·친인척 등에 대한 허위 급여 지급, 호텔 거주비와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부실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 명목으로 자신이 운영하던 6개 회사에서 총 2235억 원 상당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재계에선 최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 재판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에 집중하기 어려워 사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최신원 대표이사 사임에 따라 박상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