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11일 대구 남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우정선행상은 선행과 미담을 격려하기 위해 이동찬(1922~2014) 코오롱그룹 선대회장의 호인 ‘우정’을 따서 2001년 제정했다. 대상 5000만 원 등 총상금은 1억5000만 원이다.
그는 97년 장애인재활협회 공고를 보고 사회복지사와 함께 지역 복지관을 돌며 휠체어 수리를 했다. 그후 98년 운영하던 개인 식당을 접고, 휠체어 수리점을 열었다. 신씨는 봉사 활동에 따른 시상으로 받은 상금을 포함해 9200만 원 상당의 휠체어와 스쿠터를 저소득 장애인에게 전달했다. 신씨는 “장애인에게 휠체어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자기 몸의 일부”라며 “열심히 나누고 살면 훗날 온정으로 되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오운문화재단 이사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우정선행상 수상자는 우리 사회 주인공”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대상과 함께 본상에는 노숙인 요양시설에서 35년 간 치과 진료를 해온 ‘보눔 덴티스트’, 고민이 담긴 편지를 받아 손편지로 위로하는 ‘사단법인 온기’, 수어 퍼포먼스 공연단 ‘조용한 수다’가 선정됐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