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대구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공유
0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대구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코오롱 우정선행상 대상, 23년간 장애인 휠체어 수리한 신동욱씨 받아

오운문화재단 이사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왼쪽)이 11일 ‘휠체어 천사’ 신동욱씨에게 우정선행상 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코오롱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오운문화재단 이사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왼쪽)이 11일 ‘휠체어 천사’ 신동욱씨에게 우정선행상 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코오롱그룹
코오롱그룹 오운(五雲)문화재단이 '제21회 우정선행상' 대상에 온 '휠체어 천사' 신동욱 씨를 선정했다.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11일 대구 남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우정선행상은 선행과 미담을 격려하기 위해 이동찬(1922~2014) 코오롱그룹 선대회장의 호인 ‘우정’을 따서 2001년 제정했다. 대상 5000만 원 등 총상금은 1억5000만 원이다.
올해 대상에는 30년 가까이 장애인을 위해 휠체어를 수리하고 기증해온 ‘휠체어 천사’ 신동욱(68)씨가 받았다. 신씨는 뇌병변 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들이 특수학교에 입학하던 1992년, 휠체어를 살 형편이 안 돼 망가진 휠체어를 얻어와 직접 수리했다. 이후 아들 등하교 길에서 친구 휠체어가 고장 날 때마다 손을 봐주며 기술을 습득하게 됐다.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주최한 ‘제21회 우정선행상’에서 대상에 선정된 신동욱 씨.사진=코오롱그룹 이미지 확대보기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주최한 ‘제21회 우정선행상’에서 대상에 선정된 신동욱 씨.사진=코오롱그룹

그는 97년 장애인재활협회 공고를 보고 사회복지사와 함께 지역 복지관을 돌며 휠체어 수리를 했다. 그후 98년 운영하던 개인 식당을 접고, 휠체어 수리점을 열었다. 신씨는 봉사 활동에 따른 시상으로 받은 상금을 포함해 9200만 원 상당의 휠체어와 스쿠터를 저소득 장애인에게 전달했다. 신씨는 “장애인에게 휠체어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자기 몸의 일부”라며 “열심히 나누고 살면 훗날 온정으로 되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오운문화재단 이사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우정선행상 수상자는 우리 사회 주인공”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대상과 함께 본상에는 노숙인 요양시설에서 35년 간 치과 진료를 해온 ‘보눔 덴티스트’, 고민이 담긴 편지를 받아 손편지로 위로하는 ‘사단법인 온기’, 수어 퍼포먼스 공연단 ‘조용한 수다’가 선정됐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