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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전기차 활성화되려면 충전소가 주유소 만큼 많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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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전기차 활성화되려면 충전소가 주유소 만큼 많아야"

노은규 노보스인더스트리 대표. 사진=노보스 인더스트리이미지 확대보기
노은규 노보스인더스트리 대표. 사진=노보스 인더스트리
경기도 군포의 한 오피스텔에는 동영상 매체 유튜브에서 구독자가 무려 27만 명에 이르는 자동차 전문 리뷰어 노은규(47·사진) 대표 사무실이 자리 잡고 있다.

노 대표가 2019년 설립한 노보스 인더스트리는 자동차 종합 쇼핑몰, 자동차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이다. 이에 따라 노보스 인더스트리의 주요 매출은 유튜브 자동차 영상 컨텐츠,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서 나온다.

얼핏 보기엔 30대 중반 정도 외모를 지는 노 대표는 몇 년 지나면 ‘지천명(知天命)’으로 불리는 50대를 맞이하지만 자동차에 대한 그의 열정은 열혈 청년 못지않다.

노 대표는 15살인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자동차에 푹 빠졌다. 그는 당시 도로 위를 질주하는 자동차의 멋진 외형에 반했다. 특히 잡지와 사진을 통해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 카운타크'를 본 후 자동차에 대한 그의 애정은 더욱 커졌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전차부대에 입대한 그는 군대에서도 전차 정비를 하며 남다른 정비 감각을 키웠다. 그는 군대를 제대한 후 자동차 정비 경력을 살려 카센터에 입사해 자동차 정비에 본격 나섰다.

자동차 정비 사어블 그만 둔 그는 20대 후반 현대자동차 대리점에 입사해 판매사원(딜러)으로 본격적인 자동차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차를 한 달에 3대 팔기에도 벅찼지만 영업 실력이 늘며 한 달 판매량이 10대로 늘었다. 차량 판매에 능력을 보인 그는 그후 현대차 ‘이달의 판매왕’에 선정되며 자동차 딜러의 재능을 펼쳤다.

그러나 자동차 한 대당 판매 수당이 줄어들면서 그는 좀 더 수당이 높고 근무 조건이 자유로운 직업을 찾았다. 그가 선택한 또 다른 직업은 그레이 임포터(비공식 외산차 수입업자)였다. 그레이 임포터는 외국산 자동차를 국내 수입사를 통해 들여오지 않고 현지 대리점을 통해 소규모로 수입해 국내에서 수입차를 판매하는 일이다.

EK오토에서 그레이 임포터로 근무한 노 대표는 그 당시 수입차를 국내에 들여오기 위해 자가인증 소음검사, 배출가스 검사를 통해 인증받는 방법을 배우며 자동차 구조를 좀 더 심도 있게 공부했다.

수입차 판매딜러로 좋은 성과를 거둔 그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에 따른 금융위기를 맞아 또 다시 시련을 겪게 됐다.

그는 수입차 시장을 포기하고 중고차 딜러로 방향을 틀었다.

당시 스포츠카, 슈퍼카만 판매하던 그는 실제 소비자들이 차를 좋아하고 구매를 하더라도 막상 전문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에 따라 그는 소비자들이 자동차에 대한 전문 지식을 더 알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보스인더스티리를 설립했다.

노보스 인더스트리는 자동차 지식을 전달하는 컨텐츠다. 소비자에게 자동차에 관련한 생생 정보를 제공해 현재 구독자 27만 명의 채널로 성장했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물론 최근 대세가 된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노 대표는 상세한 자동차 정보로 자동차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있다.

그는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전기차 아이오닉5, EV6의 장점을 자동차 동영상 리뷰를 통해 알렸지만 전기차가 기존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에서 전기차가 활성화 되려면 충전기, 충전소가 내연기관 자동차 주유소 만큼 많아야 명실상부한 전기차 전성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