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기술 초격차(경쟁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 차이)에 이어 친환경 반도체 개발에도 세계 시장을 주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시스템 반도체 제품 4종에 이어 메모리 20종에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을 추가 획득하고 5종은 '탄소저감 인증'을 받았다. 약 30종의 제품이 친환경 제품인 셈이다.
탄소저감 인증은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은 제품 또는 그 후속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실제로 줄이면 부여 받는 인증이다. 5개 제품 생산과정에서 줄인 탄소 배출량을 환산하면 약 68만t으로 30년생 소나무 약 1억 그루가 한 해 흡수하는 탄소량과 같다.
삼성전자는 이전 세대보다 크기가 줄어들고 생산성이 향상된 차세대 메모리 칩으로 제품 당 전력 사용량과 투입 원자재를 줄였다. 일부 제품 포장재 소재도 플라스틱에서 종이 포장재로 바꿔 제품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서 탄소 발생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전자장비(전장) LED 패키지 제품 4종도 업계 최초로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제품은 기존 내연기관차 탄소 배출량 저감에 기여하고 전력소모를 줄여 더욱 오랫동안 전기차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
더그 록카드 UL 소비재 부문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전장 LED 패키지의 '탄소발자국 인증'을 통해 자동차 제조업체의 환경 친화적인 제품 선택에 더 많은 기회를 줬다"며 "각 제품의 탄소 배출량을 정확하게 산정하는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들이 늘어나 자동차용 제품들이 더욱 친환경적이기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성대 삼성전자 DS부문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전무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삼성전자의 환경친화 활동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품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초격차 기술력을 넘어 친환경 반도체 제품을 개발하는 데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