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인도, 글로벌 철강생산 탈탄소 과정서 핵심 국가 부상

글로벌이코노믹

인도, 글로벌 철강생산 탈탄소 과정서 핵심 국가 부상

인도에는 아직 석탄으로 생산되는 철강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이미지 확대보기
인도에는 아직 석탄으로 생산되는 철강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세계 철강 산업이 석탄에서 수소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철광석 매장량이 풍부하고 수소 가격이 낮은 인도가 철강 탄소 중립에 중추적인 국가로 떠올랐다.

최근 인도 내 글로벌 철강업체들의 발표는 인도가 바로 이 친환경 철강의 핵심 지역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최대의 철강 기업인 아르셀로미탈과 일본제철의 합작회사인 아르셀로미탈일본제철은 연간 2400만 톤 규모의 철강공장에 130억 달러를(약 15조5688억 원) 투자한 후 추가로 220억 달러(약 26조3472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한국의 포스코는 인도의 대기업인 아다니와 50억 달러(약 5조9880억 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이번 투자로 친환경 철강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구체적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다.

생산 정점에 도달한 중국


중국은 현재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철강 생산국이다. 그러나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이미 최고조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중국의 철강과 관련된 탄소 배출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2021년 한 해 동안 생산한 철강 양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10억 톤이다.

반면 세계 2위 철강 생산국인 인도는 2020년보다 17.8% 증가한 118.1만 톤의 철강을 생산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철강 생산량이 늘어날 예정이다.

석탄 사용 비율 높은 인도

인도 철강 생산의 44%는 코킹 석탄을 사용하는 용광로 경로를 통해 생산되었다. 인도의 철강 수요 증가는 최근 몇 년 동안 새로운 용광로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이끌어냈다.

철강 산업에서 건설된 용광로가 거진 50년까지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인도는 50년 후까지 석탄으로 탄소배출량이 높은 철강을 생산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인도의 철강 산업은 산업 부문에서 총 에너지 투입량의 23%를 소비하고 있으며 산업용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인도 철강 부문이 세계 평균에 비해 에너지 소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도의 철강 부분의 에너지 소비가 높은 이유는 철강 생산시 석탄 의존도가 높고 고철 재활용 비중이 낮으며 성능이 떨어지는 주조와 노후 용광로 수가 많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발표한 정책 시나리오(STEPS)에 따르면 인도 철강 생산량은 2030년까지 2배, 2050년에는 4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석탄 수요 또한 25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고 증가하는 철강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산업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인도의 의사결정자들에게 딜레마처럼 보인다.

선진국 저탄소강으로의 전환


인도의 이번 철강산업 저탄소화 발표는 철강 기술과 관련한 세부사항이 부족하다. 그러나 최근 인도 내 철강기업들의 발표를 보면 탄소중립 철강산업 발전에 희망이 보인다.

타타 철강, JSW, 인도 철강청(Steel Authority of India), 진달, 아르셀로미탈 일본제철(AM/NS)은 인도에서 가장 큰 철강생산 기업이다.

아르셀로미탈 일본제철(AM/NS)의 새로운 발표는 인도의 철강 능력이 상당히 증가했음을 의미하며 오디샤 공장에서 친환경 제강기술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자라트(Gujarat)에 투자될 220억 달러에는 철강 샌산 과정에서 탄소를 제거하기 위한 10기가와트(GW)의 태양 및 풍력 개발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다.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은 탄소 배출량을 50%까지 줄일 수 있는 DRI-EAF를 스페인 공장에 건설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천연가스를 사용하여 환원철을 생산한 뒤 전기로로 다시 철강재를 생산하는 방법으로 기존 용광로보다 탄소생산이 적고 비용효율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의 이번 투자는 지난 17년 동안 인도 철강신규 투자과정에서 4차례 실패한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는 한국 외 지역에서 그린 철강을 시도해 볼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2020년대에 새로운 석탄 기반 철강 기술에 투자하는 것은 수십 년 동안 탄소 배출을 억제할 것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