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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뼈 깎는 구조조정 끝에 23개월 만에 채권단 관리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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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뼈 깎는 구조조정 끝에 23개월 만에 채권단 관리 졸업

두산그룹이 23개월 만에 채권단 관리를 졸업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두산그룹이 23개월 만에 채권단 관리를 졸업했다.
두산그룹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 끝에 23개월 만에 채권단 관리를 졸업하게 됐다.

두산그룹은 코로나19 사태 직후 유동성 위기에 빠진 후 지난 2020년 3월 산업은행에 긴급 자금 3조 원을 요청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 2020년 6월 두산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두산은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계열사 보유 자산 매각 및 두산중공업 자본을 확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자구계획을 수립했다. 두산그룹 구조조정은 2020년 초 두산중공업의 자금난으로 촉발됐다.

산은과 수은은 두산중공업 부실 시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고려해 총 3조 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대신 대주주와 계열주의 책임 있는 역할과 직원의 고통분담, 지속가능한 정상화 방안 수립 등 구조조정 3대 원칙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약정 기간 두산그룹이 자구 계획의 일환으로 매각한 계열사 자산은 총 3조1000억 원에 달한다. 클럽모우CC(1850억 원), 네오플럭스(711억 원), 두산타워(8000억 원), 두산솔루스(6986억 원), 모트롤BG(4530억 원), 두산인프라코어(8500억 원), 두산건설 등 두산그룹의 ‘알짜’ 계열사를 매각 대상에 포함시켰다.

두산그룹은 이어 지난 18일 마무리한 1조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포함해 두산중공업에 총 3조4000억 원의 자본을 확충해 재무 악화를 해소했다.

두산그룹이 2년이 채 안 된 기간에 채권단 관리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대기업 구조조정 전례에 비춰 드문 일이라고 금융권은 보고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28일부로 채권단과 두산그룹 간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에 의한 채권단 관리체제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