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을 생각지 말고 일단 해보라는 것, 하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해답이다. 이처럼 아산 정주영 창업자는 거칠 것 없는 도전으로 현대그룹을 일궈냈다.
범현대가 인사들은 이날을 전후로 시간을 달리해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마련한 고인의 선영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강산이 두 번 바뀌었지만 아산이 구축한 현대정신은 여전히 범 현대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주력기업중 하나인 현대중공업이 설립 50주년을 맞는해라 더 의미가 있다. 현재의 현대중공업그룹을 있게 한 아산의 삶과 경영철학과 도전을 그의 어록을 통해 알아보자.
“이봐, 그거 해보기는 해봤어?”
이 한마디는 아산이 1983년 충난 서산 간척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했던 말이다. 당시 서산 간척지 사업은 총 길이 7천686미터 방조제를 축조해 간척지를 조성하는 공사로 대규모 서해안 간척 사업이었다.
간척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 중 하나인 물막이 작업, 현대그룹은 최종 물막이 공정에서 큰 난항과 맞서게 됐다. 이에 공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모두 포기하려고 하자 아산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23만톤급 폐선박인 유조선으로 해류를 차단하자는 것이다.
담당자가 망설이자 아산은 “해보지도 않고 고민하느라 시간, 돈 낭비하지 말고 한 번 해봐”라고 했고, 결국 공사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 이에 따른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도 컸다.
“안 된다고 보는 사람이 많을수록 기어코 해내고 말겠다는 결심은 더 굳세어지고, 일이 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은 더욱 더 치열하게 할 수밖에 없어진다” - 1970년 현대조선소 구상 시 -
“나는 어떤 일을 시작하든 ‘반드시 된다’는 확신 90%에 ‘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10%로 완벽한 100%를 채우지 안 될 수도 있다는 회의나 불안은 단 1%도 끼워 넣지 않는다” -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 중에서 -
“나는 상식에 얽매인 고정관념의 테두리 속에 갇힌 사람으로부터는 아무런 창의력도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 중에서 -
아산은 세계 최대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그룹을 만들었고, 이후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새로운 방식으로 육상에서 선박을 건조했다. 이러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한국 조선산업을 발전시켰다.
아산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 그보다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고자 했고 결코 멈추지 않는 머리와 가슴은 언제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불가능한 것에 도전하기를 좋아했다.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해내는 법이다. 의심하면 의심하는 만큼 밖에 못하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는 것이다” - 1976년 주베일 산업항 공사현장에서 -
“조선소 건설이 장차 현대의 강력한 원동력이 되어줄 것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한번 작정한 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은 나에게 전혀 장애가 안 된다” - 자서전 <이 땅에서 태어나서> 중에서 -
“모든 일에 있어서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가능한 목표를 향해서 노력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가능성을 믿는 민족만이 국가를 부흥시킬 수 있다. 이것은 엄연한 진실이고 인류생활 발전의 철칙이다.” - 1983년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 특강에서 -
아산은 하나의 봉우리에 깃발을 꽂으면, 또 다른 봉우리로 옮기는 것과 같이 조선업은 물론 건설업, 자동차 사업, 제철사업 등 어느 분야에서든 성공을 이루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는 큰 시련의 순간에도 ‘현대’를 국민기업으로 키워 한국을 번영시키겠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했다. 그의 창조적 예지와 적극의지, 강인한 추진력은 지금도 우리 마음에 오롯이 남아있다.
“인간의 잠재력은 무한하다. 이 무한한 인간의 잠재력은 누구에게나 무한한 가능성을 약속하고 있는 것이다. 목표에 대한 신념이 투철하고 이에 상응한 노력만 쏟아 부으면 누구라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 -
“시련일 뿐이지 실패는 아니다. 내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 한 이것은 실패일 수 없다”-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중에서 -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산이 남긴 열정과 더 큰 일에 대한 열망, 도전정신과 포기하지 않는 의지, 창조적 사고 등은 아직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위기의 순간마다 창업자의 어록을 통해 현대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있다”고 전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