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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ESS 화재 조사결과 불인정 "명확한 원인 규명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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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ESS 화재 조사결과 불인정 "명확한 원인 규명 안 돼"

조사단, 2020년 전남 해남에서 일어난 ESS 화재사고 원인 5가지 지목

삼성 SDI 사옥. 사진=삼성SDI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SDI 사옥.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ESS(에너지 저장장치) 화재 조사 및 실증 실험 결과에 명확한 원인 규명이 되지 않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삼성SDI는 "조사단이 진행한 ESS 화재 조사 및 실증 실험에 적극 참여했다"라며 "몇 달씩 진행된 실증 실험에서 화재로 재연되지 않아 명확한 원인 규명이 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제3차 ESS 화재원인 조사단은 2일 2020년과 2021년에 발생한 4건의 ESS 화재사고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삼성SDI는 그중 2020년 전남 해남에서 일어난 1건의 사고가 조사됐다.

조사단은 화재 원인으로 크게 5가지 ▲충전율 권고기준 미준수 ▲발화 모듈에서 연기 분출·착화 발생, 안전관리자 소화활동에도 화재 확산 ▲소화설비 다각적 신뢰성 검증 필요 ▲저전압 셀 발생 ▲셀 내부에서 구리 집전체 용융 형상 확인이라 지목했다.

삼성SDI는 충전율 권고기준 미준수에 대해 "충전율 5% 초과 운영한 것이 화재와 직접적인 연관성 없다고 생각"이라 전했다. 이어 발화 모듈 건에 대해서는 "소화활동이 소화시스템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했을 가능성이 높다. 사고 이후 화재대응절차 수립 및 고객안내 완료했다"고 응수했다.

소화설비 건에 대해서는 "강제 발화실험을 통해 소화시스템 정상 동작과 유효성 확인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전압 셀 발생의 경우 "황반·갈변 현상으로 저전압 셀이 발생할 수 있다"며 "황반·갈변은 배터리 사용에 따른 자연스러운 열화 현상으로 화재 원인으로 연관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구리 집전체 용융 형상 건에 대해서는 "용융현상은 화재 시 발생한 현상이지 원인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