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조사단이 진행한 ESS 화재 조사 및 실증 실험에 적극 참여했다"라며 "몇 달씩 진행된 실증 실험에서 화재로 재연되지 않아 명확한 원인 규명이 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조사단은 화재 원인으로 크게 5가지 ▲충전율 권고기준 미준수 ▲발화 모듈에서 연기 분출·착화 발생, 안전관리자 소화활동에도 화재 확산 ▲소화설비 다각적 신뢰성 검증 필요 ▲저전압 셀 발생 ▲셀 내부에서 구리 집전체 용융 형상 확인이라 지목했다.
삼성SDI는 충전율 권고기준 미준수에 대해 "충전율 5% 초과 운영한 것이 화재와 직접적인 연관성 없다고 생각"이라 전했다. 이어 발화 모듈 건에 대해서는 "소화활동이 소화시스템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했을 가능성이 높다. 사고 이후 화재대응절차 수립 및 고객안내 완료했다"고 응수했다.
소화설비 건에 대해서는 "강제 발화실험을 통해 소화시스템 정상 동작과 유효성 확인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전압 셀 발생의 경우 "황반·갈변 현상으로 저전압 셀이 발생할 수 있다"며 "황반·갈변은 배터리 사용에 따른 자연스러운 열화 현상으로 화재 원인으로 연관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구리 집전체 용융 형상 건에 대해서는 "용융현상은 화재 시 발생한 현상이지 원인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