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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에 네가 빠지면 안되지" 가전제품도 함께 떠나는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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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에 네가 빠지면 안되지" 가전제품도 함께 떠나는 여름휴가

캠핑 시장 4조, 캠핑 인구 700만 시대
룸앤TV, 캠핑용으로 인기 얻어 역주행

LG전자 모델들이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캠핑 카페 글락(GLAC)에서 LG 룸앤TV 신제품으로 콘텐츠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모델들이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캠핑 카페 글락(GLAC)에서 LG 룸앤TV 신제품으로 콘텐츠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가전제품들이 숲 한가운데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도래했다.

가전(家電)은 가정에서 사용되는 전기기기 제품이란 뜻으로 사용되는 장소가 집 안으로 국한돼 있었다.
가전제품들은 일반적으로 크고 무거워서 옮기기 어려워 한번 자리를 정하면 거의 고정석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캠핑 열풍이 불면서 가전업계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서 발표한 '주요 캠핑용품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돼 여행 및 여가활동에 있어 해외여행이나 실내활동보다는 야외활동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캠핑산업이 크게 성장했다.

국내 캠핑산업 규모는 2016년 1조5000억원에서 매년 30%씩 증가했으며 2020년엔 약 4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캠핑인구는 2019년 기준 600만명에서 증가해 700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캠프닉(캠핑+피크닉), 차박(차에서 숙박) 등 신조어 출현과 함께 캠핑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 돼 향후에도 캠핑 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 마련된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체험존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영상을 즐기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 마련된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체험존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영상을 즐기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며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도 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서는 역대급 강달러와 치솟는 항공료, 번거로운 방역절차 등으로 국내 여행지로 눈을 돌리는 일도 적지 않다.
이렇듯 캠핑이 이색 체험이나 소수의 취미가 아닌 대중적인 문화생활로 자리 잡으며 캠핑을 다양하고 더 편하게 즐길 방법들이 공유됐다.

그중 하나로서 캠핑과 인연이 없을 것 같은 가전제품이 캠핑용품으로 뜨고 있다.

LG전자의 '룸앤TV'는 1인 가구용으로 개발됐으나 캠핑 수요를 충족시키는 제품으로서 인기를 얻어 대표적인 캠핑용품이 됐다.

쿠쿠전자 슬림핏 1구 인덕션. 사진=쿠쿠전자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쿠쿠전자 슬림핏 1구 인덕션. 사진=쿠쿠전자 홈페이지 캡처


2020년 출시 후 캠핑용 TV로 인기를 얻으며 매년 판매량이 증가하는 그야말로 '역주행'을 하고 있다. 월 판매량이 출시 직후 1000대에서 지난해 말부터 6000~7000대로 6~7배의 성장을 했다.

4.5kg의 가벼운 무게와 TV 튜너, 2채널 스피커, USB 포트 등을 일체화해 설치와 이동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캠핑장 등 야외 공간에서도 더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에 기존 제품 대비 20% 높은 휘도를 적용했다. LG전자는 캠핑족들을 위해 나무색도 추가할 예정이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휴대용 스크린인 '더 프리스타일'도 캠핑장에 적합한 용품이다. 330g의 무게와 한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로 휴대성을 높이고 전원 플러그 연결 없이 외장 배터리로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쿠쿠전자는 밥의 민족의 니즈를 잘 파악한 '슬림핏 1구 인덕션'으로 캠핑족을 공략에 성공했다. 별도 설치 없이 전원 연결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으며 3kg으로 가벼워 휴대성도 높다. 또한, 파스타 접시 정도의 3.7cm의 얇은 두께로 앉아서 조리도 할 수 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