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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스코다파워, 체코 테믈린 원전 발전기 교체 수주…3000억 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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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스코다파워, 체코 테믈린 원전 발전기 교체 수주…3000억 원 규모

국제 경쟁입찰서 쾌거…두산에너빌리티, 체코에 발전기 기술 이전 발표 후 첫 성과
10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 CEZ 본사에서 열린 테믈린 원전 1·2호기 발전기 교체 사업 계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보흐단 즈로넥(Bohdan Zronek) CEZ 원자력 본부장, 다니엘 베네쉬(Daniel Benes) CEO,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 임영기 두산스코다파워 법인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이미지 확대보기
10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 CEZ 본사에서 열린 테믈린 원전 1·2호기 발전기 교체 사업 계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보흐단 즈로넥(Bohdan Zronek) CEZ 원자력 본부장, 다니엘 베네쉬(Daniel Benes) CEO,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 임영기 두산스코다파워 법인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최대 전력회사 CEZ와 테믈린(Temelin) 원자력발전소 1·2호기 발전기 교체 사업 계약을 따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발전기 공급과 교체 공사, 준공 후 15년 장기 서비스까지 포함해 총 3000억 원대 규모다.

두산스코다파워는 10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 CEZ 본사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는 CEZ 다니엘 베네쉬(Daniel Benes) 최고경영자(CEO), 보흐단 즈로넥(Bohdan Zronek) 원자력 본부장, 두산에너빌리티 손승우 파워서비스 BG장, 두산스코다파워 임영기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이번 계약에서 주계약자로서 전체 교체 공사를 총괄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기 기자재 공급과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계약에는 발전기 본체뿐 아니라 보조기기(BOP) 공급과 설치, 이후 유지보수까지 포함됐다.

테믈린 원전 1·2호기는 체코 남보헤미아주에 위치한 1125MW급 2기 규모의 상업운전 원전으로, CEZ가 운영 중이다. CEZ는 장기 운영을 위한 원전 현대화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 역시 최소 60년 이상 원전을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BG장은 "이번 수주는 지난해 두산스코다파워에 발전기 생산 기술 이전 계획을 발표한 이후 거둔 첫 성과"라며 "체코 에너지 산업에 기여하게 돼 뜻깊다. 국제 경쟁입찰에서 확인된 '팀두산(Team Doosan)'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두산스코다파워의 발전기 자체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와 기술 이전 계획을 발표했으며, 올해 2월 두산스코다파워는 발전 기자재 기업 중 처음으로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계약은 기술 이전 이후 체코 현지에서 얻은 첫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