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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무풍 에어컨, 여름 가전에서 사계절 가전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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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무풍 에어컨, 여름 가전에서 사계절 가전으로 진화

'체온풍'으로 사계절로 사용성 확대
석빙고 원리 착안해 기류감 최소화

노수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가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풍에어컨 제품과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진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노수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가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풍에어컨 제품과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진주 기자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은 '에어컨은 여름 가전'이란 편견을 깨고 사계절 가전으로 거듭났다.

삼성전자는 '무풍의 본질은 사람(소비자) 중심'이란 생각으로 소비자의 요구에 관해 집중 탐구했다.
소비자들의 불만은 에어컨을 비싼 비용으로 구매했는데 열두 달 중 단 두 달만 사용한다는 것.

삼성전자는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해 사계절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했다.

봄·가을이나 비 오는 날, 간절기 등엔 사람의 체온과 닮은 바람, '체온풍'을 선보였다.

또한, 청정 기능이 전 모델에 적용돼 미세먼지 심한 날 실내 공간의 공기를 청정한다. PM.1.0의 청정 안심 필터시스템은 미세먼지는 물론 유해세균까지 99% 제거한다.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에서 체온풍이 작동 중이다. 사진=정진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에서 체온풍이 작동 중이다. 사진=정진주 기자


체온풍으로 여름뿐만 아니라 나머지 계절에도 실내온도 25℃와 상대습도 45%를 유지하는 등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든다.
삼성전자의 '무풍' 콘셉트도 소비자들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세계 최초로 2016년 탄생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에어컨을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약 4시간 30분이지만 이 중 실제 찬바람이 필요한 시간은 단 10분이다. 여기에 찬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을 때 불쾌감을 느낀다는 조사결과를 반영했다.

특히, 직접적인 바람 없이 냉기를 뿜어내는 석빙고의 과학적 원리에 착안해 기류감을 최소화한 바람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 원리를 구현하기 위해 메탈소재 스피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작은 홈 모양을 구상했다.

원형 직경 1mm인 27만개 홈 사이로 균일한 온도의 냉기와 온기가 나와 기온 조절을 하게 됐다.

타사의 에어컨과 다르게 바람이 나오는 바람문을 패널 안으로 숨겨 인테리어 효과까지 꾀했다. 그렇기에 여름이 아니더라도 덮개를 씌워 미관을 해치거나 치우는 등 번거로움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렇듯 무풍 에어컨은 기존 에어컨의 패러다임을 바꿔 현재 세계 78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국내에서 스탠드형만 누적 판매 200만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높은 인기로 가정용에서 지난해 상업용까지 출시됐고 라인업은 총 60개로 확대됐다.

삼성전자 측은 물가와 전기세 상승 등으로 제품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비관적 전망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6월에 때 이른 열대야 등 사계절을 강조하지만 계절 가전 특성상 날씨 영향을 가장 영향 받아 수요는 빠지지 않으며 예상 수요는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수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풍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 맞춤형 에어컨을 다양하게 개발해 '무풍 생태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