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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침수차 4000대 넘어…피해규모만 700억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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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침수차 4000대 넘어…피해규모만 700억원대

현대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 상황 파악 후 대응 준비


서울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 폭우가 내린 8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일대 도로가 침수돼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 폭우가 내린 8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일대 도로가 침수돼 있다. 사진=뉴시스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서울 도심이 물에 잠기면서 4000대가 넘는 침수차가 발생했다. 이에 자동차 업계가 고객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서비스 확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자동차 업계는 수해 피해를 본 차량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처럼 큰 피해가 발생한 것은 전날 오후 11시까지 서울 일 강수량은 동작구 380㎜, 서초구 336.5㎜, 금천구 332.5㎜, 강남구 300㎜, 구로구 288.5㎜, 관악구 287㎜, 송파구 284.5㎜의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체에 8일부터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전날 오후 2시 기준 12개 손해보험사에 총 4791대(추정치)의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손해액만 658억600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국내외 자동차 업계도 상황을 주시하고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와 기아는 '수해 차량'이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나 블루핸즈(현대), 오토큐(기아)로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줄 계획이다.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이 대상이며 3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된다.

현대차는 수해 차량 차주가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기아는 고객이 수해 차량을 폐차하고 기아 차량을 재구매할 경우 최장 5일 동안 무상으로 렌터카를 제공한다. 법인·영업용·화물 차량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쌍용차는 국지성 호우와 태풍을 비롯한 게릴라성 폭우 등 자연재해로 차량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수해차량 특별정비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31일까지 전국 서비스네트워크에 지역별로 수해차량 서비스전담팀을 운영하고 전담 작업장을 마련해 수해차량에 대해 특별정비 서비스를 실시하며, 자차보험 미가입 차량은 총 수리비(공임 포함)의 40%를 할인해 준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서비스센터 모습.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코리아자동차 서비스센터 모습.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최근 집중 호우로 차량 침수 및 파손 피해를 입은 자사 차량 고객에게 수리비를 지원하고 무상 견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별 지원 캠페인을 실시한다. 또 신규 차량 구매가 필요한 피해 고객을 위한 SM6 특별 할인도 함께 진행한다.

이번 특별 지원 캠페인은 전국 415개 르노코리아 직영 및 협력 AS 서비스센터에서 9월까지 진행된다. 최근 집중 호우 등으로 차량 침수 및 파손 피해를 입은 고객은 보험수리 시 자기부담금(면책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고, 유상 수리(비보험) 시에도 차량 출고 연도에 따라 공임비의 최대 20%, 부품가의 최대 2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차량이 침수됐을 경우 시동을 걸면 엔진이나 변속기, 그 밖의 전기·전자부품 등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럴 경우 서비스네트워크에서 점검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계도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벤츠는 이번 피해 등과 관련된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BMW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사진=BMW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BMW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사진=BMW코리아

BMW그룹코리아는 전국 서비스센터 가용인력을 최대한 늘려서 사고 차량 접수, 고객케어 및 신속한 침수 차량 수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회사는 이와 관련된 공식적인 고객과의 소통도 진행할 예정이다.

토요타코리아와 렉서스코리아는 차량 침수피해를 입은 고객을 위해 오는 8월 10일부터 31일까지 각각 전국 26곳, 32곳의 서비스센터에서 침수피해 차량을 위한 특별 지원 캠페인을 실시한다.

완성차 업계 뿐 아닌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도 최근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최근 시작했다. 회사는 구매 후 90일 이내 케이카 차량 진단 결과와 달리 침수 이력이 있는 차로 확인될 경우, 차량 가격과 이전비용 전액환불은 물론 추가 보상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