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프로젝트는 대학, 연구기관, 기업, 전문가와 연구활동을 통해 선제적으로 미래 기술을 확보하고, 나아가 비인접 산업간 협력을 통해 기술 확장을 이뤄내는 데 목표를 삼고 있다. 사실상 롯데케미칼의 '2030 비전'을 뒷받침하는 프로젝트다.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고 있는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은 "탄소감축성장이라는 미래 변화에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혁신 기술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연구개발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센터 설립을 통해 손잡은 KAIST와 탄소중립사회 실현 및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5건의 연구가 시작된데다 최근 협약식을 가진 한국화학연구원과 '탄소중립 분야 신 공정 및 폐플라스틱 자원화 기술 공동연구', '수소에너지 관련 촉매/공정 원천기술 이전' 등에 대한 연구도 본격화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3년간 연구개발을 진행해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머리를 맞댈 '암모니아 기반 수소생산 촉매 기술' 개발에 관심이 크다. 해당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연구개발 초기단계로서, 경쟁력 있는 친환경 에너지원 확보와 암모니아 기반의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연구원은 수소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송을 위해 암모니아 분해 기술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분해시 이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할 친환경 촉매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성과에 따라 롯데정밀화학, 한국남부발전과 추진 중인 공동 연구개발에도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는 데 기대가 모아진다. 더욱이 롯데정밀화학은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암모니아 약 140만t 가운데 90만t가량을 점유한 1위 기업으로 유명하다. 정부는 암모니아 수요가 2030년 1000만t으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암모니아 혼소 적용 석탄발전소를 24기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힌 상태다.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롯데정밀화학은 암모니아 수소 개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에서 수소에너지사업단을 출범시킨 것과 같은 전략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수소시장 규모가 2030년 국내 580만t, 글로벌 98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SK가스와 협업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200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