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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MEET 2022'…수소 버스·드론·연료 탱크 등 총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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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MEET 2022'…수소 버스·드론·연료 탱크 등 총집합

지난해 대비 참가기업 수 56% 증가
수소드론, 연료탱크 등 볼거리 가득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시회인 H2 MEET 전시관 모습.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시회인 H2 MEET 전시관 모습. 사진=김정희 기자

올해로 3회차를 맞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시회인 H2 MEET가 3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달 3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대비 규모를 키우면서 국내를 넘어 세계 수소 전시회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정만기 H2 MEET 조직위원장은 "H2 MEET는 참가업체 규모와 전시 면적, 해외기업과 기관 참여 면에서 양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했으며, 14개에 이르는 컨퍼런스 및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질적인 면에서도 크게 발전하고 있어 글로벌 대표 수소 전시회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만기 H2 MEET조직위원회 위원장이 개막식에서 개회사 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정만기 H2 MEET조직위원회 위원장이 개막식에서 개회사 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정희 기자

지난해 대비 참가기업 수 56% 증가


올해 H2 MEET(구 수소모빌리티+쇼)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규모가 커지면서 국제적인 수소산업 전시회로 급부상했다.

2021년에 열린 전시회에서는 12개국 150여개의 국내외 수소 관련 기업이 참여했었다. 주요 기업으로는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SK E&S, 생고뱅(프랑스), 위첸만(독일) 등이다.

당시 현대차는 새롭게 개발한 수소 전기차뿐만 아니라 그룹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하여 현대모비스의 연료전지,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 등 수소생태계 관련 신기술을 선보였다. 포스코그룹도 전사적으로 참가하여 수소 사회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SK E&S는 액화수소·블루수소 생산 계획과 플러그파워, 모놀리스 등 글로벌 수소 기업과의 협력 계획 등을 소개했다.

3회차를 맞은 올해는 수소생산, 수소저장·운송, 수소활용 분야 전 세계 16개국 241개 기업과 기관 참가했다. 지난해 이뤄진 행사와 비교했을 때 국가수는 4개국, 기업 수는 91개가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열린 서울모빌리티쇼(6개국, 100여개 기업)와 일본에서 열리는 FC Expo 2021(참가기업 50개사)과 비교해도 월등히 더 큰 규모다.

정만기 위원장은 "H2 MEET 2022는 전년 대비 참가기업 수 56%, 전시 면적 42%가 증가했고 영국, 네덜란드, 캐나다, 호주 등 16개국, 241개 기업이나 기관이 참여하면서 세계 최대의 글로벌 전시회 위상을 갖추게 되었다"고 면서 "이러한 성장은 수소와 수소 경제에 거는 각국의 기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전시관 모습.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그룹 전시관 모습. 사진=김정희 기자


수소 드론, 수소 연료탱크까지 볼거리 가득


이번 전시회는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두산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 등이 참가해 수소 관련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였다. 품목은 수소 전기차부터 수소 드론, 수소 연료탱크까지 다양하다.

먼저 현대차는 수소 전기버스 경찰버스, 수소 전기 트럭 청소차, 살수차 등 총 3대의 상용차를 공개하며 수소 기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수소 전기버스 경찰버스에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총 180kW(킬로와트시)급 연료전지스택이 탑재되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550km다.

현대차 수소전기 경찰버스.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수소전기 경찰버스. 사진=김정희 기자


또 고상형 타입으로 운전자 포함 최대 29명이 탑승할 수 있고 실내 후방에 적재 공간과 버스 하부에 4.9 ㎡ 크기 화물실 공간도 별도로 만들었다.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 전기 트럭을 기반으로 제작한 청소차와 살수차로 최초로 선보였다.

두 차량에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급 구동 모터를 탑재됐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 멀티콥터 드론.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수소 멀티콥터 드론. 사진=김정희 기자


아울러 현대차는 지난 5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테크데이 2022에서 공개했던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기반의 '수소 멀티콥터 드론'도 전시했다.

수소 멀티콥터 드론은 수소연료시스템과 배터리를 동시에 이용함으로써 보다 먼 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직경 6m, 최대 이륙 중량이 700kg에 이르는 기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330kW급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된 '터그'(Tug) 콘셉트 차량을 공개했다. 또 회사는 엠비전 터그에 탑재하는 콤팩트형 연료전지 파워팩도 전시했다.

효성 전시관 모습.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효성 전시관 모습. 사진=김정희 기자

효성은 효성티앤씨의 나일론 소재 등이 적용된 수소 연료 탱크를 전시했다. 효성중공업은 액화수소플랜트 건립 현황을 소개하고 현재 연산 1만3000t 규모에서 3만9000t으로 생산 능력을 늘려나갈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할 예정이다.

SK E&S 전시관 모습.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SK E&S 전시관 모습. 사진=김정희 기자


SK E&S는 수소의 생산, 유통, 소비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친환경 수소 밸류체인을 소개했다. 전시의 핵심 중 하나인 H₂ 웨어하우스는 친환경 수소물류센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또 지난 4월 두산밥캣과의 업무협약 이후 개발되어 최초로 공개된 수소 지게차,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수소충전기 등도 함께 선보였다.

포스코 전시관.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 전시관. 사진=김정희 기자


포스코그룹은 수소산업 전반에 걸친 제품과 기술력을 수소시너지존, 수소생산기술존, 수소플랜트존, 수소모빌리티존 등 7개의 테마로 구성해 공개했다. 특히 전시 부스 입구에 수소를 주제로 한 압도적 규모의 미디어 아트 영상이 연속하여 흐르고 물방울 형태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관람객들이 두산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관람객들이 두산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정희 기자


두산은 이번 전시회에서 두산퓨얼셀과 ㈜두산 퓨얼셀파워BU를 앞세워 현재 실증 및 개발 중인 다양한 수소 솔루션을 소개했다. 두산퓨얼셀은 트라이젠(Tri-gen)과 중저온형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를 전시했다. 트라이젠은 수소차 충전, 제조 공정에서 활용 가능한 수소, 전기차 충전, 전력 판매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전기 등 세 가지 에너지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제품이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두산이 보유한 수소 활용 역량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