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8월 볼보 8556대 팔라 전년비 14% 감소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8월 볼보의 판매량은 855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934대) 대비 약 14% 줄었다. 월 판매량은 전월·작년과 비교했을 때 모두 떨어졌다. 8월 판매량은 525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1018대)은 54%, 작년 동월(1152대)과는 54% 감소했다.
매년 성장을 기록하던 볼보에게 판매량 감소는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판매량은 약 1000대 규모에서 1만5000대 규모로 커졌고 실적도 크게 성장하며 수입차 시장에서 덩치를 키웠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12년 매출액 758억원 영업손실 76억원을 기록했지만, 2013년 매출액 854억원 영업이익 68억원, 2015년 매출액 1727억원 134억원, 2016년 매출액 2419억원 90억원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런 기세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 커졌다. 2018년에는 4151억원, 46억원, 2019년에는 5671억원, 34억원, 2020년에는 6230억원, 58억원, 지난해에는 7497억원, 18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영업이익률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 2013년 7.9%, 2014년 12%, 2015년 7.7% 등을 기록했지만,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평균 1.4%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매출액은 매년 늘어 덩치는 커졌지만, 실속을 챙기지 못한 것이다.
이런 부진은 올해 여러 신차를 내놓은 상황에서 벌어졌다. 회사는 지난 2월을 자사 전동화 모델 C40 리차지·XC40 리차지 등을 선보이며 전기차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후 상품성을 개선한 연식 변경 모델 등을 계속해서 출시했다. 총 7종의 신차 또는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내놨지만, 판매량이 늘지 않고 오히려 줄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2022년식 재고소진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는 2014년 부임한 이윤모 대표가 겪는 첫 판매량 부진이다. 그는 서비스 센터 확충과 정가 정책 등을 내세우며 지난해 볼보를 수입차 시장서 4위로 올렸다.
하지만 불과 4달이 남은 상황에서 판매량을 지난해 수준으로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남은 기간 월 평균 약 1800대를 팔아야 지난해 판매량을 뛰어넘을 수 있다. 지난해 1~8월 월평균 판매는 1241대였지만, 올해는 1069대를 기록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