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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50년-8] 국내업계 최초 해외 수리조선소 ‘현대-비나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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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50년-8] 국내업계 최초 해외 수리조선소 ‘현대-비나신조선’

현대미포조선 신조 전환 ④-끝
수리 조선사업 경쟁력 확보 위한 요지로 베트남 결정
1999년 조선소 완공 후 베트남 1위 조선사로 성장
2008년 신조 사업도 시작, ‘현대베트남조선’ 사명 변경
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조선업계 첫 해외에 진출해 건설한 베트남 현대베크남 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조선업계 첫 해외에 진출해 건설한 베트남 현대베크남 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미포조선은 1990년대 들어서 국내에서의 수리‧개조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데 있어 한계에 봉착했다는 판단에 따라 신조사업으로의 전환과 동시에 수리선 사업의 해외 진출을 모색했다.

초기에는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두 지역을 대상지로 검토했으며, 최종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하고 근면한 국민성에 교육열이 높은 베트남을 선정했다.

지리적으로도 싱가포르 못지않은 중요한 해상 요충지에 위치한 것 또한 수리선 사업의 해외진출 대상지로 베트남을 선정한 이유였다.

현대미포조선은 1996년 3월 22일 베트남 국영조선공사(Vietnam Shipbuilding Industry Corporation: VINASHIN)와 합작회사인 ‘현대-비나신 조선(HYUNDAI-VINASHIN SHIPYARD CO., LTD)’을 설립했다. 당시 현대그룹 70%(현재 현대미포조선 55%, 한국조선해양 10%, 현대건설 5%), 베트남 국영조선공사 30%의 합작 비율로 사업기간은 50년이었다.
조선소 입지는 베트남 중부 칸호아성의 대표적인 휴양도시인 나트랑으로부터 북방 약 55km 지점에 있는 닌푸옥으로 정했다. 베트남 전역을 통틀어 습도, 강수량 등의 자연조건이 좋은 지역으로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항구의 입지조건, 노동력 수급 등의 면에서 조선소 위치로 최적이었다. 또 광활한 부지와 해수면이 충분해 조선소 건립의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1996년 11월 19일 베트남 현지에서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99만1736㎡ 부지(약 30만평)에 40만t급 도크 1기, 8만t급 도크 1기와 함께 1km에 이르는 안벽과 선각공장, 의장공장, 도장공장 등 선박 수리는 물론 향후 신조사업에 필요한 대규모 공사가 진행됐다.

1999년 4월 26일 마침내 ‘현대-비나신조선’ 준공식을 가졌다. 현대미포조선에서 파견 나간 한국인 50명, 베트남 현지인 750명 등 약 800명의 인원이 똘똘 뭉쳐 한국 조선업계 최초의 해외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실제 조업은 준공식을 한 달 앞둔 1999년 3월 개시했다. 첫 수리선박은 그리스 오나시스 그룹회사인 스프링필드(Springfield Shipping Co. Panama SA) 소속 선박인 ‘올림픽 멘터(Olympic Mentoe)’호로 2만9000t급 살물선(벌커)이었다.

준공 첫해인 1999년에 이미 60여척의 수리 실적을 달성한 현대-비나신조선은 세계 최고의 수리‧개조 기술을 이전받아 현대미포조선 성장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했다. 중국, 동남아시아의 신흥 조선소들과의 경쟁에서 금방 우위를 점하면서 야드는 곧 비좁아졌다. 안벽에 3~4척의 수리선이 이중, 삼중으로 접안하거나 외항에 대기할 정도였다. 1999년 10월 250m 안벽공사를 완료한 데 이어 2000년 4월 기존 300m 돌핀안벽에 200m 연장공사를 완공하면서 생산설비를 크게 늘렸다.
변화의 바람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현대-비나신조선은 수리‧개조사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뒤, 2008년부터는 순차적으로 신조사업으로 전환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모기업의 성공신화를 베트남에서 재현했다.

이후 현대-비나신조선은 2020년 시무식에서 베트남 1위 조선소로서의 명망과 입지를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하겠다는 비전과 의지를 담아 사명을 ‘현대베트남조선(Hyundai Vietnam Shipbuilding)’으로 변경했다.

<자료: 현대중공업>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