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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유럽에 R&D센터 건립…유럽 사업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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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유럽에 R&D센터 건립…유럽 사업 강화한다

전력PU 산하에 유럽 R&D센터 건립 추진 TFT 신설
신재새에너지 전환 중인 유럽시장 공략 위한 교두보

효성그룹 사옥 현판.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효성그룹 사옥 현판. 사진=뉴시스
효성중공업이 유럽에 대규모 R&D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뤄지고 있는 유럽시장에서 전력사업을 강화하려는 본격적으로 의도로 해석된다.

1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전력PU 산하에 유럽R&D센터 추진 테스크포스팀(TFT) 조직을 신설했다. TFT는 내년 6월말까지 8개월에 걸쳐 유럽 R&D센터 건립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TFT 팀장으로는 전력PU 창원공장장을 맡고 있는 김진호 상무가 내정됐다.
효성중공업의 유럽 R&D센터 건립 계획은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전략으로 알려졌다. 조현준 회장이 직접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국내 전력설비 1위 업체인 효성중공업은 전력산업의 핵심 설비인 변압기와 차단기를 생산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전력설비 제조를 담당하고 있는 중공업 부문에서만 799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효성중공업의 주력사업부문 임을 증명했다.

그러나 효성중공업은 아직 글로벌 전력시장에서 도전자에 불과하다. 특히 전력산업의 본향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유럽에서는 존재감이 미약한 상황이다. 오랜 역사와 기술력을 보유한 현지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서다.

이에 효성중공업 역시 꾸준하게 유럽 진출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2010년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영국 전력청 초고압 변압기 주 공급자로 선정됐으며, 2020년에는 스웨덴 국영 전력청과 초고압차단기 수주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영국 다우닝과 사우샘프턴 지역에 대규모 ESS(에너지저장장치) 공급계약도 체결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만든 초고압변압기.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효성중공업이 만든 초고압변압기. 사진=뉴시스


이런 상황에서 효성중공업은 유럽에 R&D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전력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효성중공업의 유럽R&D센터 건립 계획은 조 회장의 의중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과거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면서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전력사업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효성중공업 측은 "유럽에서 친환경 전력기기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현지 니즈에 맞춰 R&D센터 추진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