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테라파워와 투자 협의…원전 통한 신사업 모색
현대중공업, 한국형핵융합장치·국제핵융합실험로 개발 참여
현대중공업, 한국형핵융합장치·국제핵융합실험로 개발 참여

4일 한국조선해양은 테라파워와 3,000만달러(약 425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통해 차세대 에너지 기술 투자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테라파워는 차세대 원자로 설계기술 나트륨(NatriumTM, 소듐냉각 방식)을 보유한 혁신 기업으로, 지난 2008년 설립됐다. 소듐냉각고속로, 용융염원자로 등 테라파워가 보유한 기술은 전력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형 원전 대비 누출·폭발 등 사고 위험이 낮아 친환경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초부터 테라파워와 관련 투자 협의를 진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원자력 분야의 역량을 활용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장기적으로 해상 원자력 발전, 원자력추진선박 분야의 미래 기술을 선점해 나가기 위해서다.
현대중공업은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KSTAR)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주요 핵심 설비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한국조선해양 측은 “SMR은 글로벌 탈(脫) 탄소 흐름 속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원자력 분야 기술 개발은 물론, 차세대 에너지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21년 ‘수소 드림(Dream) 2030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원자력뿐만 아니라 수소, 암모니아, 메탄올 등 다양한 차세대 에너지 기술을 개발 중이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