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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대규모 열분해 공장 증설…폐플라스틱 재활용 산업 주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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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대규모 열분해 공장 증설…폐플라스틱 재활용 산업 주도권 경쟁

폐플라스틱 재활용 산업, 올해 54조원서 2050년엔 600조 달할 듯
SK지오센트릭의 열분해유공장이 들어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내 울산리사이클클러스터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이미지 확대보기
SK지오센트릭의 열분해유공장이 들어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내 울산리사이클클러스터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LG화학과 SK지오센트릭이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선다. 두 곳 모두 열분해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공장을 새로 증설해 순환경제 구축과 동시에 친환경 제품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6일 LG화학은 2024년 가동을 목표로 31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 석문산업단지 내에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열분해유 공장과 에어로젤 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당진에 들어서게 될 LG화학의 열분해유공장은 초임계 기술이 활용을 점이 특징이다. 초임계은 온도와 압력이 물의 입계점을 넘어선 수중기 상태에서 생성되는 특수한 열원으로 액체의 용해성과 기체의 확산성을 모두 갖고 있어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하게 되면 초기 원료인 납사를 추출할 수 있다. 이렇게 추출된 납사를 다시 석유화학 공정을 투입함으로써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LG화학은 열분해유 공장 신설과 함께 에어로젤 공장도 짓는다. 에어로젤은 공기처럼 가벼운 고성능 단열재로 고체형태를 가졌지만 내부의 95% 이상이 기체로 구성돼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단열성능이다. 가볍지만 단단한 성질 때문에 단열효과가 뛰어나 의류부터 자동차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SK지오센트릭도 지난 16일 영국의 '플라스틱에너지'와 함께 아시아 최대규모의 열분 공장 설립에 나섰다. SK지오센트릭의 열분해 공장은 울산리싸이클클러스터에 설립되며, 1만3000㎡ 부지에서 연 최대 6만6000t 규모의 열분해 처리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동시에 SK지오센트릭은 열분해 공장 인근에 열분해유 후처리공장도 같이 조성한다.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사용되는 열분해유를 후처리 공정에 다시 투입해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의 품질을 더 높이겠다는 의도다.

LG화학과 SK지오센트릭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해마다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시장 조사기관인 리서치앤마켓은 올해 451억달러(약 54조원)에서 연간 7.5%씩 성장해 오는 2026년에는 650억달러(약 78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석유화학업계에서는 2050년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규모가 연 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주요 석유화학업체들도 폐플라스틱 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LG화학과 SK지오센트릭이 발빠르게 열분해 공장 신설에 나선 가운데, 롯데케미칼과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일뱅크, 한화솔루션 등도 폐플라스틱 재활용산업에 진출키 위한 기술개발에 열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을 놓고 업체들의 기술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시장규모가 작지만, 급격한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주도권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