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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s 다이슨, 무선 청소기 이어 웨어러블 마스크로 '재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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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s 다이슨, 무선 청소기 이어 웨어러블 마스크로 '재격돌'

앱 통해 마스크 스마트 기능 제어
삼성 역시 사업 진출 가능성 있어

신개념 전자식 마스크 'LG 퓨리케어 마스크'.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신개념 전자식 마스크 'LG 퓨리케어 마스크'. 사진=LG전자

무선 청소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LG전자와 다이슨이 웨어러블 마스크에서 다시 맞붙는다.

양사는 지난 8일 각각 웨어러블 마스크 출시와 제품 사양을 발표했다. 전자식 마스크는 아직 시장 규모는 작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종식돼도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수요층은 꾸준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다이슨보다 전자식 마스크를 먼저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아직 제품을 상용화하지 않은 다이슨은 국내보다 해외에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마스크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공기청정으로, 다이슨은 공기청정과 더불어 헤드폰 기능을 통한 차별화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 모두 자사 앱과 연동해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지난해 홍콩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대만, 베트남, 스페인 등 총 23개 국가에 전자식 마스크 'LG 퓨리케어 마스크'를 선보였다. 오토바이 등으로 대기 오염으로 악명이 높은 동남아 국가에서 LG전자의 전자식 마스크가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반응이 좋았던 해외 시장의 반응을 토대로 더욱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이번에 국내 본격 출시했다.

좌우에 각각 공기가 지나가는 팬이 있는 LG 퓨리케어 마스크는 들숨과 날숨을 감지하는 호흡센서로 운동 시 호흡량에 따라 두 개의 팬 속도를 알아서 조절해 마스크를 거치는 공기의 유입량을 제어한다.

신제품은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마스크에는 마이크와 스피커가 내장돼 있어 사용자가 마스크를 내리거나 목소리를 높일 필요 없이 다른 사람과 원활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또 고객은 LG 씽큐(LG ThinQ) 앱을 활용해 배터리 잔량, 필터 교체 시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운동 중에 땀이 나거나 물이 튀어도 걱정 없는 IPX 4등급의 생활방수 성능을 갖췄다.

LG 퓨리케어 마스크는 USB-C타입 포트나 케이스를 활용해 2시간 완충 시 최대 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부속품을 포함한 제품 무게는 123그램(g)으로 계란 2개 정도의 수준이며,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제품 포장박스는 표백하지 않은 종이로 만들었다.

다이슨 공기 정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다이슨 존™. 사진=다이슨이미지 확대보기
다이슨 공기 정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다이슨 존™. 사진=다이슨

다이슨이 공개한 공기 청정 기능을 탑재한 공기 정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다이슨 존™(Dyson Zone™)'은 2023년 1월 중국을 시작으로 2023년 3월부터 미국, 영국, 홍콩 및 싱가포르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다이슨은 도시 소음과 대기 오염이라는 이중의 과제를 해결하도록 설계됐다. 첨단 리튬-이온 배터리와 USB-C 충전으로 구동되는 이 헤드폰은 오디오 기능만 사용할 경우 50시간1의 구동시간을 지원하며, 정화 기능과 오디오 기능을 함께 사용할 경우 4시간의 구동시간을 제공한다. 또한, 3시간 내에 100%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다이슨은 MyDyson™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산화질소(NO2) 수준을 추적하는 등 공기를 모니터링한다. 헤드 감지 기능은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지 않을 때는 제품을 대기 모드로 전환한다. 바이저를 내리면 대화 모드가 활성화되어 공기 정화 기능이 꺼지고 음악이 일시 중지돼 배터리 수명이 지능적으로 최적화된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8월 '삼성 스마트 마스크' 상표권을 출원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마스크는 실제 제품 출시는 정해진 바는 없으나 사업 검토 과정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전자식 마스크 관련 안전기준이 없었다. LG전자는 지난해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해 국가기술표준원이 '전자식 마스크 예비안전기준'을 제정했다. 신제품은 이를 통과한 공산품(工産品) 전자식 마스크로 질병관리청의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 준수 명령 및 과태료 부과 업무 안내서'에 따라 실내외에서 일반 마스크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전자식 마스크 관련 국내 안전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삼성전자와 다이슨 역시 국내 출시에 속도를 내게 될지 주목된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