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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동남아 자산 팔고 포트폴리오 재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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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동남아 자산 팔고 포트폴리오 재조정

"베트남 내 다른 성장 영역 재투자"

SK그룹 서린사옥. 사진=SK이노베이션이미지 확대보기
SK그룹 서린사옥. 사진=SK이노베이션
SK그룹이 SK동남아투자법인의 보유 자산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투자 전진기지로 설립된 SK동남아투자법인이 베트남 및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SK그룹은 베트남 빈그룹(SK 지분율·6.1%)과 마산그룹(9.5%)을 비롯해 베트남 1위 약국 체인 파마시티(14.5%)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지분이 매각 주대상이다. 또 베트남 제약사 이멕스팜(54.0%), 베트남 유통업체 빈커머스(16.3%), 베트남 식음료업체 크라운엑스(4.9%), 말레이시아 핀테크업체 빅페이(지분율 미공개) 등도 매각 검토 대상으로 꼽힌다.

현지 인수 후보군의 인수 의지와 가격 등을 고려해 매각 대상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SK그룹이 커진 재무적 부담으로 인해 동남아 자산을 현금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SK그룹 측은 "포트폴리오 재조정 차원에서 일부분의 투자자산에 대한 검토며, 아직 확정된 바도 없다"며 "일부 자산 조정이 되더라도 베트남 내 다른 성장 영역 재투자에 활용하여 '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 2018년 8월 SK㈜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등 5개 주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투자 플랫폼인 SK동남아투자법인을 설립해 현지 투자를 진행해 왔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