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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가격, 철강재 수입 줄자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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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가격, 철강재 수입 줄자 오름세

미국 철강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철강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내 철강가격은 자국 철강업체들의 가격인상과 수입 철강재가 적어지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제품의 가장 큰 수요처인 자동차 산업의 올 수요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정황은 US스틸의 올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내용을 발표한 것으로 입증된다.
그러나 2023년 철강 생산업체들의 가격인상 능력은 고객의 재고증가, 줄어든 주문, 낮은 고정가격 등으로 불확실해진 상태이다.

철강 원강의 월간금속지수(MMI)는 2월부터 3월까지 8.74% 상승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49% 가까이 급등한 미국 열연코일(HRC) 퓨처스 계약이 대규모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철강 가격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철강 가격의 기준점이 되는 HRC 가격은 2022년 12월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단기적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가격이 톤당 950~1000달러(약 124만 원~130만 원) 저항선을 돌파하기 시작했다. 상승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최저치가 더 높아져야 한다고 트레이더들은 전한다.

미국의 철강 가격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다시 한 번 상승하고 있다. 미국 내 철강업체들은 수입이 낮아지자 공급이 예상보다 빠듯한 상태인 것을 파악하고 가격을 계속 인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31분기 미국 철강 수요는 얼마나 강력한가?


슈니처 철강공업은 2023 회계연도 1분기에 수요와 실적 모두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이와는 달리, 자동차 수요는 작년에 비해 올해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US스틸은 2023년 1분기에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심지어 인플레이션 감소법과 관련된 인프라 지출 때문에 앞으로 올 한 해 동안 좋은 여건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클리프는 계속해서 자동차 고객들로부터 강력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작년 말에 체결된 고정가격 계약 재협상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정가격 수준은 2022년보다 더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수요 줄어도 가격 계속 올릴 수 있을까?


올해도 가격 인상은 불확실해 보인다. 주로 고객 재고증가와 주문이 둔화된 때문이다. 더 페이브레이터에 따르면 제철소가 발표한 철강 가격 인상은 일단 지지부진한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2023년에도 철강 가격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철강 생산업체들은 작년 이맘때의 가격 결정력을 되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시장 상황은 크게 다르다. 당시 미국 경제는 재정 부양으로 촉발된 전례 없는 수요로 호황 사이클에 있었다.

독일 주주들과 유통업체들의 재고는 평판압연 강철 가격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 독일의 제철소들은 현재 완전한 주문서를 요구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HRC의 리드 타임이 11주까지라는 점이다.

열연코일과 냉연코일 가격 상승, 강판은 가격 하락


미국 시장은 최근 몇 달 동안 강판 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열연코일(HRC)과 냉연코일(CRC)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 추세는 많은 시장 참가자들로 하여금 역이동의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갖게 했다.

이런 현상은 복합적인 요인들 때문이다. 우선 러-우 전쟁과 공급망 문제가 작년 한 해 철강 시장을 지배한 것에서부터, HRC와 플레이트 모두 다른 시기에 가격이 급등했다는 점, 그리고수입 압박 없이 생산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가격 인상에 기여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