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엔솔 부회장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기업될 것"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1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24일 제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일반 주주가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은 모두 의결됐다. 올해 추진 계획으로는 제품 경쟁력 차별화, 스마트 팩토리 운영, SCM 운영 체계 구축 등을 내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정기 주총을 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3기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신규 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 총 3개 안건에 대해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주총 결과에 따라 사외이사로는 박진규 고려대 기업산학연협력센터 특임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박 교수는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대통령 비서실 경제수석실 통상비서관 등을 거쳤다.

이날 주총은 약 50분간 진행됐다. 현장에 참석한 주주는 약 100여 명에 달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25조5986억원의 매출액과 1조213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올 한해도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가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중점 추진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정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제품 경쟁력 강화 △스마트팩토리 구현 △SCM(공급망 관리) 체계 구축 △미래 준비 등을 올해 중점 계획으로 내세웠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장 맞춤형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LFP 배터리 등 시장 세그먼트별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나가겠다"며 "더불어 팩 단위 공간 활용률 개선, BMS(배터리 제어 시스템) 알고리즘 개발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 제고에 나서겠다"고 했다.

스마트팩토리 구현과 관련해서는 "예지보전·자동화·지능화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기반을 구축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SCM에 대해서는 "각국 정책 대응을 위한 역내 메탈 확보 및 주요 재료 현지화에 집중하겠다"며 "업스트림 투자 확대를 통한 파트너십 강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4가지 계획을 토대로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수주 추가 확보, 전년 대비 25~30% 상승한 매출 달성, 50% 이상 증가한 캐펙스(시설투자)를 이뤄나가겠다는 목표다.

한편, 권영수 부회장은 주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LFP 배터리 양산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권 부회장은 "올해 ESS(에너지저장장치)용 LFP 배터리를 내놓고 자동차는 오는 2025년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일본 도요타와의 배터리 공급 협상 관련해서는 "일단 잘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 논의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