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된 제품 구성, 찻값 상향 평준화 시작
소형차 부문, 현대차·기아 독점 시장도 예고
소형차 부문, 현대차·기아 독점 시장도 예고
이미지 확대보기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시장 트랜드가 차급을 불문하고 SUV로 쏠려가면서 차종 불균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품 판매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은 소비자 선택지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가격 상향 평준화를 불어오기도 한다는 지적이다. 국산차 평균 가격이 2년 새 465만원이 올랐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최근에는 토요타 대표 모델인 캠리가 단종 소식을 알리며 세단의 위기를 감지했다. 반대로 슈퍼카 브랜드 등 초호화 럭셔리 제품군에서도 SUV의 유행이 번졌다. 포르쉐나 람보르기니, 페라리, 롤스로이스 등도 SUV 차종을 내놓자 판매가 급증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심지어 경차 캐스퍼도 SUV 타입으로 나왔다. 캐스퍼는 경차 기준을 꽉꽉 채워 만들어졌으며 가격은 이제 아반떼 하위 트림과 맞먹는 수준이 됐다.
유럽, 일본과는 달리 한국인들은 크고 멋진 차를 선호한다. 프랑스, 이탈리아 차들보다는 수출에 집중하고 있는 독일 차들이 수입차로 많이 팔리는 이유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유럽에서 판매하는 주력 모델들을 들여오기가 힘든 상황이다. 현재 국내 주력 모델인 QM6는 겨우 현상 유지 정도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지만, 소형 세그먼트 차종들은 모두 단종되거나 예견된 상황이다. 르노코리아는 앞서 클리오와 트위지, 조에 등의 소형 차급 모델들을 들여왔지만, 소형차를 선호하지 않는 한국 고객들의 입맛에 맞지 않아 고배의 잔을 들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인기를 얻고 있는 소형 차종은 XM3로 소형차답지 않은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동급에서는 가장 큰 적재함을 갖추고 있어 은근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가 사그라든 소형차들은 브랜드를 막론하고 빠르게 단종돼 가고 있다. 얼마 전 쉐보레 스파크가 생산을 중단했고, 지난해까지 판매되던 르노코리아의 SM3도 단종된 상태다. 이전에는 현대차에서는 엑센트와 클릭, 벨로스터 i30 등이 기아의 프라이드 등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는데, 현대차그룹에서는 현재 아반떼와 K3 모델이 유일하게 세단 타입 소형차 세그먼트에 남아 있다. 해당 체급에서는 독점적 시장이 되어가는 셈이다.
낮은 견적으로 차 구매를 앞둔 한 소비자는 “개인적으로 작은 차를 선호하는 데 요즘에 살만한 차가 없다. 대부분 SUV밖에 없고 세단은 선택지가 별로 없다”며 “마음에 드는 차를 사려면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수입차를 살펴봐야 하는데, 가성비를 생각하면 이마저도 망설여진다”고 하소연했다.
수입차 중에서는 소형차 선택지가 그나마 조금 남아 있는 편이다. 하지만, 대부분 프리미엄 브랜드에 치중돼 있어 부담스러운 가격을 떠안아야 한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