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흔 한국에머슨 자동화솔루션 계측사업부 마케팅 매니저 인터뷰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14일 본지와 만난 이성흔 한국에머슨 자동화솔루션 계측사업부 마케팅 매니저는 크게 성장하고 있는 이차전지 시장에서 에머슨이 가진 자동화솔루션 기술이 국내 기업들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매니저는 계측사업부에서 마케팅 부문 팀장과 한국 내 배터리 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에머슨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오토메이션 회사로 자동화솔루션과 산업용 소프트웨어를 기업들에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생소한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이다. 에머슨의 임직원 수는 6만6300여 명이다. 지난해 매출은 17조원 규모로 제조 사이트만 130여 곳에 달한다. 한국에머슨 자동화솔루션 사업부에는 현재 35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제어 설비 설계 자문, 제어 시스템 설계, 국내 표준과 사양에 적합한 엔지니어링 솔루션,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유지 보수 및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머슨이 기업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지난달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에서였다.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설계·실행 및 운영과 유지 보수까지 배터리 산업 전 밸류체인에 대한 차별화된 자동화솔루션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후 기업들의 문의가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수소나 배터리는 탄소 중립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산업을 위해 고객사들이 집중하는 시장이다. 그런데 문제점은 계속 발전하고 있는 시장이어서 관련 기술이 많이 부족하고, 이에 따라 작은 공정에서 시작해서 스케일업(scale-up)이 어렵다"며 "이런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에머슨의 기술·솔루션 등을 소개했고,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했다.
이 회사가 주력으로 삼는 자동화솔루션 사업은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때 사람들이 일일이 할 수 없는 것들을 감지해 최적의 상태로 공정을 컨트롤하는 것을 말한다. 즉 더 효율적인 생산과 안전한 공정을 도와주고 유지해준다. 이는 배터리는 물론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업들의 생산 효율 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한국에머슨의 자동화솔루션 기술은 이차전지 사업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배터리 수율(생산제품 중 정상제품의 비율)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이 매니저는 "배터리를 생산할 때 해당 원료들의 들어가는 비율이 중요하다"며 "양극재 공정의 경우 니켈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코발트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등이 중요한데 자동화솔루션 기술은 이 중요한 상태를 측정하고 데이터를 수집하여 최적의 상태로 공정을 컨트롤해준다"고 말했다. 더 효율적인 생산과 안전한 공정을 도와 수율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매니저는 커지는 시장 규모와 달리 부족한 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배터리 업계의 큰 화두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전문가 부족, 두 번째는 스케일업 기술 부족"이라고 했다. 이는 막대한 자본을 가진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기업 배터리 회사보다는 중소기업이 주를 이루는 소재 기업에서 많이 겪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국에머슨은 수소, 배터리 사업만 주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산업 전반에 걸쳐 자동화솔루션을 다양한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유, 석유화학, 식음료, 철강, 제약·바이오, 자동차, 이차전지 등이다. 크게 공정 자동화, 공장 자동화 등 두 가지로 구분해 사업을 진행한다.
이 매니저는 "자동화솔루션의 목표가 일단 효율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동차든, 석유화학이든, 배터리든 모든 공장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크게 자동화는 공정 자동화, 공장 자동화 두 가지로 나뉜다"며 "구체적으로 석유화학산업같이 연속된 프로세스를 제어하는 것은 공정 자동화, 배터리 셀 제작이나 자동차 공장 등 각각의 단위 공정을 제어하는 것을 공장 자동화"라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이 매니저는 "한국은 새로운 산업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 중 한 곳"이라며 "여러 가지 산업들의 다양성이 많기 때문에 한국 시장은 성장 모멘텀이 크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에머슨에서도 이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