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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철강기업 잘츠기터, 3가지 탈탄소화 전략 "눈에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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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철강기업 잘츠기터, 3가지 탈탄소화 전략 "눈에띄네"

잘츠기터는 오는 2025년부터 친환경 철강을 공급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잘츠기터는 오는 2025년부터 친환경 철강을 공급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철강 산업은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부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철강 공장에서 쇳물을 만드는 열간압연 공정은 엄청난 열과 에너지를 소모하며 대기에 이산화탄소를 방출한다. 이러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철강 생산현장의 탈탄소화 기술 개발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독일 철강 대기업 잘츠기터는 최근 순환 경제 솔루션의 리더가 되겠다는 전략적 비전을 반영하여 브랜드를 재 출시했다. 이 회사의 로고는 사람, 철강, 기술을 상징하며 탈탄소 과정을 표현한다.

잘츠기터의 탈탄소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순환적 사고방식으로 자원과 에너지의 효율적인 활용을 추구한다. 둘째, 선구적인 파트너십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여 탈탄소화를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한다. 셋째, 지속 가능성 솔루션으로 고객들에게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잘츠기터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이 회사는 이미 2020년까지 자사의 탄소 배출량을 2008년 대비 25%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도 잘츠기터는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책임 있는 철강 제조업체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잘츠기터 AG, 2025년부터 친환경 철강 공급


잘츠기터 AG의 최고경영자(CEO) 군나르 그로블러는 최근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친환경 철강 생산 방식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되는 철강 1톤당 약 2톤의 CO₂가 배출되는데, 이를 수소로 대체하면 배출량을 사실상 0으로 줄일 수 있다"며 "2025년부터 이 방식으로 생산된 친환경 철강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잘츠기터 AG는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의하기 위해 에너지와 재료를 줄이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순환적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재고하고 있으며, 전체 가치 사슬에 걸쳐 파트너나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또한 사용된 철강 제품을 회수하여 재사용하거나 생산 주기에 재료를 다시 도입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잘츠기터 AG는 순환성을 실현하기 위해 연관된 기업과 공동으로 제품 수명주기 계획과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하면 환경에 더 책임감 있게 행동할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잘츠기터, 탈탄소화 전략 선보여…철강 산업의 미래는?


철강 산업의 선두주자인 잘츠기터와 자회사는 150년 이상 철강 생산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미 전기 제철소에서 약 100만 톤의 철 스크랩을 녹여 환경 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조강 생산을 실현했다. 이 과정에서 강철을 품질 손실 없이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잘츠기터는 탈탄소화 전략의 일환으로 쇳물을 얻기 위해 갈탄과 유연탄 같은 원료를 해상 풍력으로 대체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변화로, 철강 제조과정을 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의 일부다.

그러나 잘츠기터는 이것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고객들도 각자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자동차 자체의 탈탄소화뿐만 아니라 차량의 수명 기간 동안 탈탄소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잘츠기터는 철강 제품을 탈탄소화하길 바라는 자동차 부문 고객들의 요구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잘츠기터 AG는 현재 독일 전체 CO₂ 배출량의 약 1%인 연간 약 800만 톤을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대부분은 한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비교적 용이하다고 한다. 잘츠기터 AG는 이미 전략과 자금이 마련되었으며, 향후 10년 내에 순 배출량 제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잘츠기터, ESG 활동에 전력 투입


잘츠기터 AG는 ESG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철강 생산 전문가로서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관행을 실천하기 위해 SAP와 협력하고 있다.

그로블러 CEO는 "ESG는 브랜드 평판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재무 데이터를 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환경 데이터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SAP가 데이터를 통합하고 탄소 발자국의 투명성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잘츠기터 그룹은 SAP S/4HANA의 데이터 분석과 비즈니스 로직 기능을 통해 ESG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SAP 제품 발자국 관리와 SAP 지속 가능성 컨트롤 타워를 통해 환경 데이터에 대한 심층적인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SAP 환경, 건강과 안전 관리 등을 활용하여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유지하려는 계획이다.

잘츠기터 그룹은 순환 여정을 시작한 이후부터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제철소 상공 스카이라인에는 150m 높이의 거대한 풍력터빈 6기를 설치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수소를 조달하고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순환을 과제로 삼았다. 수소로 전환하기 이전에 천연 가스와 수소를 혼합하여 사용하는 방법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그로블러 CEO는 탈탄소화 과정을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룹 내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관련된 직원 협동조합에서부터 지역 나무 심기 캠페인에 이르기까지 직원들의 적극적인 ESG운동 참여를 지켜보았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접근 방식이 조직 내 모든 곳에서 긍정적이고 광범위 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간파했다.

잘츠기터 AG는 고객과 공급업체, SAP와 같은 기술 파트너, 그리고 직원들과 함께 순환적 미래를 향한 길을 헤쳐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ESG 활동을 통해 자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구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