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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구글·인텔과 RISE 동맹…ARM 체제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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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구글·인텔과 RISE 동맹…ARM 체제 벗어날까

오픈소스 기반 RISC-V 활용해 반도체 설계 아키텍처 개발 나서

리눅스재단 산하 RISE(RISC-V Software Ecosystem) 동맹 로고.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리눅스재단 산하 RISE(RISC-V Software Ecosystem) 동맹 로고.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오픈소스 방식의 새로운 반도체 설계자산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선다. 지금까지 사용해왔던 ARM의 아키텍처를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비영리단체인 리눅스재단에서 발족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RISE(RISC-V Software Ecosystem)'의 운영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다고 1일 밝혔다. RISE는 오픈소스 기반의 반도체 설계자산인 RISC-V(리스크 파이브)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다. RISE 동맹에는 삼성전자 외에 구글, 인텔, 엔디비아, 퀄컴 등 기존 ARM 진영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RISE 동맹의 목표는 RISC-V 아키텍처를 활용해 새로운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게 것이 핵심이다. RISC-V는 미국 UC버클리대학 연구진이 선보인 오픈소스 기반 설계자산 플랫폼으로 ARM 기반 반도체 대비 더 작고, 더 높은 효율의 반도체 설계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퀄컴은 지난 2019년부터 스냅드래곤 865에 RISC-V 기반 컨트롤러를 탑재했다.

RISC-V의 가장 큰 장점은 오픈소소라는 점이다. 특정기업의 소유권이 없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반면 여러기업들이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어 일관성을 갖추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그럼에도 칩셋에서 작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리소스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전 제품 △데이터센터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RISE 프로젝트 의장인 앰버 허프만 구글 수석연구원은 "RISC-V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성능, 보안, 신뢰성, 상용성을 모두 갖춘 소프트웨어의 확보가 중요하다"며 "RISE를 통해 검증된 소프트웨어를 확보해 'RISC-V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리눅스재단 이사회 멤버인 박수홍 삼성리서치 오픈소스그룹장도 "지속가능한 RISC-V 기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을 위해 RISE 프로젝트에 참여해 다른 기업들과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