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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3위도 위험?‥SK하이닉스, 반격의 시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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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3위도 위험?‥SK하이닉스, 반격의 시간 준비한다

1분기 낸드플래시 점유율 15.3%로 하락…4위 WD에 위협받아
솔리다임과 불협화음 논란 vs 감산 결정에 따른 결과란 해석도

트렌드포스의 2023년 1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점유율 조사결과. 출처=트렌드포스 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
트렌드포스의 2023년 1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점유율 조사결과. 출처=트렌드포스 홈페이지
낸드플래시 강자로 군림해왔던 SK하이닉스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올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4위 마이크론에 추월당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4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13억2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4.8%가 급감했다. 이로 인해 점유율 역시 전분기 17%에서 1분기에서는 1.7%p 낮아진 15.3%로 집계됐다.

반면 4위인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은 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낮아졌지만,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1분기 15.2%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3위 자리가 위협받게 된 상황인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현 솔리다임)을 인수하면서 낸드플래시 부문에서의 점유율을 급격하게 상승시킨 바 있다. 지난해 2분기만 해도 19.9%의 점유율로 조사되며 삼성전자에 이은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23.2%의 점유율로 삼성전자를 위협할 것이란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로 반도체업황이 악화되자 지난해 4분기부터 감산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낸드플래시 판매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점유율이 하락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반도체 업황 악화를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부진의 직접적인 배경인 점을 지목하면서도 인텔로부터 인수한 솔리다임과의 시너지 부족도 점유율하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솔리다임의 손실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SK하이닉스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외부의 평가에 대해 의외로 담담한 반응이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해 감산을 결정할 당시 점유율 축소에 대한 우려도 감안했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점유율 유지를 위해 손실을 보며 판매하는 것을 포기하고 손실 축소를 위해 오히려 판매량을 줄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판매량 유지를 통해 손실 규모를 키우는 전략 대신 업황 회복 때까지 판매량 자체를 줄이는 전략을 통해 손실규모를 줄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지만,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판가 상승기에 접어들면 공격적인 매출활동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는 손실규모가 커지면서 부담이 되는 낸드플래시 부문의 매출활동을 자제하려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