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철강은 품질 손실 없이 무한히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현재 세계 철강 산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철강은 전 세계에서 널리 활용되어 600만 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하고 5000만 개의 일자리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은 3배 이상 증가했다. 다음은 전 세계 철강 산업 부문의 동향을 정리한 것이다. <편집자 주>
중국의 부상과 침체
중국은 1996년부터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다. 중국은 국가가 지원하는 산업으로서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철강을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 산업의 주요 수요처인 주택 부문이 유동성 위기와 판매 감소로 인해 침체되면서 중국의 철강 산업도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다.
닛케이 아시아는 산업 정보 포털인 마이스틸의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 500개 제철소 중 80% 이상이 작년에 적자를 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은행 ING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3월과 4월 철강 소비량이 작년에 비해 감소했다. 이 두 달은 보통 구매 성수기라는 점에서 업계는 우려스러운 추세라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철강 가격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과잉 생산과 무역 분쟁
중국은 엄청난 생산 능력으로 인해 자국 철강 생산량의 95%를 소비하고도 남는다. 이에 경쟁 국가들, 특히 미국은 중국이 저가의 과잉 생산량을 시장에 던져 무역 균형을 깨뜨린다고 비난해 왔다.
월드스틸의 예상에 따르면 2022년 조강 생산량 기준 최대 10대 생산국은 △중국 10억1,300만 톤 △인도 1억2,470만 톤 △일본 8,920만 톤 △미국 8,070만 톤 △러시아 7,150만 톤 △한국 6,590만 톤 △독일 3,680만 톤 △튀르키예 3,510만 톤 △브라질 3,400만 톤 △이란 3,060만 톤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수출국이기도 하고 두 번째로 큰 수입국이기도 하다. 철강 수출 상위 5개국은 △중국 6,620만 톤 △일본 3,380만 톤 △러시아 3,260만 톤 △한국 2,680만 톤 △독일 2,390만 톤이고, 철강 수입 상위 5개국은 △미국 2,970만 톤 △중국 2,780만 톤 △독일 2,330만 톤 △이탈리아 2,080만 톤 △튀르키예 1,620만 톤이다.
러시아의 철강 수입 금지조치와 친환경 철강의 도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다른 원자재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무역 패턴에 영향을 주었다. MK센터에 따르면 2022년 러시아의 철강 생산량은 7.2%, 철강 소비량은 5% 감소했다. EU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수입 쿼터제에 포함된 러시아산 철강 제품(압연강 및 파이프)의 수입을 금지했다. 이는 33억 유로 상당의 러시아산 제품이 시장에서 배제되었다는 의미이다.
영국도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상품에 대해 35%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제재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러한 제재의 영향은 예상보다 덜 심각하게 나타났지만, 러시아 철강 산업은 투입 비용의 상승과 국제 시장의 축소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친환경 철강으로의 전환은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철강 생산 기술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WEF에 따르면 철강 1톤을 생산할 때마다 1톤 이상의 탄소가 배출된다. 이는 다른 어떤 산업보다 많은 탄소 발자국을 남기는 것이다.
여러 국가들은 '그린 스틸'로 전환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기 아크로(EAF)는 전통적인 용광로보다 친환경적인 대안이지만,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만 구동되는 것은 아니므로 생산된 철강이 항상 친환경적인 것은 아니다.
외신에 따르면 독일은 204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철강으로의 전환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철강회사들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와 같은 독일 자동차 거대기업들에게 친환경적인 철강 재료를 공급하지 못하면 해외에서 공급을 받아야 할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녹색 스크랩과 철강 비용의 변화
고철을 사용하면 철강업체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더 높은 품질의 철강재를 생산할 수 있다. 이러한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은 철 스크랩의 수요도 증가시키고 있다.
철 스크랩의 비율이 높으면 철광석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것보다 이산화탄소의 배출량과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의 소모량이 감소한다. 중국은 이미 연간 6000만 톤 이상의 스크랩을 철강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중국은 2035년까지 전기아크로(EAF)를 통해 연간 4억 톤의 철강을 생산할 목표를 세웠다. 최근 중국철강협회는 스크랩 및 선물 거래에 관한 표준을 개정하기 위해 작업에 착수했다.
철강 가격은 작년에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의 급등으로 인해 건설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톤당 350파운드(약 57만 원) 정도로 안정적이었던 가격이 500파운드에서 700파운드(약 81만 원에서 114만 원) 사이로 폭등했다.
건설에 필수적인 철근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2020년 8월 톤당 389파운드(약 63만 원)였던 가격이 4월 29일에는 톤당 1,202파운드(약 195만 원)까지 치솟았다. 철근 가격은 10월에 톤당 859파운드(약 139만 원)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2019년 1월에 비해 77%나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전망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철강 수요가 2.3% 증가하여 18억223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의 회복세가 주도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에서는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철강 수요는 1.7% 성장하여 18억54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금리는 철강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대 글로벌이코노믹 철강문화원장
















![[뉴욕증시] AI 관련주 약세 속 3대 지수 하락](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270&h=173&m=1&simg=2025121306330308913c35228d2f517519315010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