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전미 자동차 노조, LG엔솔·GM 공동투자 울티엄 공장 '저임금' 주장

공유
1

전미 자동차 노조, LG엔솔·GM 공동투자 울티엄 공장 '저임금' 주장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공장 울티엄 셀 공장.이미지 확대보기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공장 울티엄 셀 공장.
전미 자동차 노조(UAW, United Auto Workers International) 숀 페인 회장은 빅3 자동차 기업들이 막대한 수익을 누리는 이면에 노동자의 열악한 복지와 낮은 급여가 깔려있다면서 이를 시정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대표적 사례로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 설립한 울티엄 배터리 공장 노동자들의 급여가 ‘저임금’이라고 말한다.
LG엔솔이 공동 설립한 미국의 배터리 공장에서 노사 협상이 진행 중이다. LG엔솔과 미국 자동차 기업 GM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기업 울티엄 공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낮은 임금’과 ‘화학제품에 노출’된 후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슈화하고 있다.

비즈니스 저널 보도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간) 로드타운에 있는 울티엄 전기 자동차 배터리 공장 근로자들이 위험한 노동 조건에서 일하고 있지만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울티엄 노동자들은 전미 자동차 노조와 연대해 미국 의회와 정부에 그들의 주장을 전달하고 해결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페인은 디트로이트에서 UAW 회원들에게 보낸 페이스북의 라이브 연설에서 “미국 납세자들은 낮은 임금을 받고 끔찍한 건강 및 안전 조건에서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인은 노동자를 대표하기 위해 협상하는 노조 교섭자들이 최근 워싱턴 D.C.의 의원들을 방문하여 저임금과 위험한 작업 환경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노조 교섭자들은 산업 안전 보건국(OSHA)에 의해 아직 규제되지 않은 화학 물질에 대한 노출과 직원들의 고통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울티엄 대변인 달리스 트리폴라는 “회사가 모든 안전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티엄 사측에서는 최첨단 공장 운영에서는 안전이 최우선이며, 공장 공정은 화학 물질의 안전한 사용을 포함해 모든 안전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다.

또한, 사측은 적극적인 단체 교섭 프로세스에 전념하고 있으며 UAW와 성실하게 협력하여 직원과 오하이오 배터리 셀 공장을 성공으로 이끄는 계약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울티엄은 지난 2월 로드타운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GM이 이전 소유했던 로드타운 조립 공장 근처의 땅에 새 공장을 짓기 위해 23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테네시주 스프링힐과 미시간주 랜싱에 두 개의 다른 공장을 짓고 있다.

울티엄은 GM과 별개의 기업이기 때문에 그곳의 근로자는 기존 UAW 계약에 해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해 12월에 상황이 달라졌다.

울티엄 로드타운 단지의 직원들은 전국노동관계위원회(National Labor Relations Board)가 주관 아래 압도적으로 UAW에 가입하기로 투표했다.

이후 UAW에 가입한 노조와 울티엄 사측은 1월부터 단체 교섭 협약을 위해 협상을 진행했다.

UAW는 전기 자동차 전환으로 내연차 시절 고용환경이 변화하는 데 근로자들이 불안해하고 있음을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3월 UAW 회장으로 선출된 페인은 강경한 입장을 내세웠다. 조합원이 공장 폐쇄와 일자리 상실로 이어진 어려운 경제 시기에 임금 삭감과 희생을 감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9년 GM의 로드타운 어셈블리 단지의 폐쇄도 언급했다. 이는 다른 도시의 GM 공장에서 고용을 확보해야 하는 노동자에게 일자리 부족을 초래했다. 일자리 수는 줄거나 제한되어 있고 일을 하려는 사람은 많았다.

이에 UAW는 전기차 산업이 성장하고 있으므로 그간 고통을 감내한 노동자들이 제 몫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조합의 문화를 공격적으로 바꾸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페인은 지난 5월 “근로자들은 시간당 16.50달러에서 시작해 7년간 시간당 20달러로 늘었지만, 포드나 GM과 스텔란티스는 지난 10년간 25조 달러를 벌었다”고 주장한다.

페인은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빅3 자동차 회사들이 시간당 노동자들의 복지를 무시한 채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며 “그 수익은 우리 조합원들이 매일 제공하는 일과 희생으로 만들어진다”고 비판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