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전기차 판매량 또다시 기록 경신…자동차 판매량 3% 감소에도 55% 증가

글로벌이코노믹

전기차 판매량 또다시 기록 경신…자동차 판매량 3% 감소에도 55% 증가

세계 전기차 시장 지배하는 중국…세계 전기차 판매량 60% 넘게 점유
중국과 유럽(25%), 미국(10%) 3국,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95% 차지
올해 초 세계 전기차 보급 2700만대 기록…2026년 1억대 보급 전망.
IEA의 2022년 세계 전기차 시장동향과 전망. 지역별 누적 전기차 운행 대수(2010~2022년) 자료=IEA 이미지 확대보기
IEA의 2022년 세계 전기차 시장동향과 전망. 지역별 누적 전기차 운행 대수(2010~2022년) 자료=IEA
반도체 공급 병목 현상 등 공급망 문제와 지정학적 불안정, 높은 원자재·에너지 가격에도 불구하고 2022년에 전기차 판매량이 또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 3%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전기차(B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PHEV) 판매량은 지난해 1000만대를 넘겨 2021년 대비 55% 증가했다.

올해 초 글로벌 전기차 보급 규모가 2700만대를 기록한 가운데 세계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증액과 유럽, 미국의 배출가스 규제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2026년에는 1억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이 소개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 동향과 전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EU 전체 자동차 판매량(약 950만 대)을 초과했으며, 중국에서 판매된 전체 자동차의 약 50%에 달했다.

세계의 전기차 판매량은 중국이 주도하며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 연간 판매량은 2017년 100만대에서 2022년 1000만대를 초과했다. 10만대에서 100만대로 증가하는 데도 2012년에서 2017년까지 5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도 2021년 9%에서 2022년 14%로 5% 정도 늘었다.
전 세계에서 운행하는 누적 전기차는 2600만대로 확대돼 2021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증가분의 70% 이상은 BEV가 차지했다. 지난해 판매량 증가치는 2021년 대비 350만대 정도 늘었으나 증가율은 둔화했다. 2021년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2배 증가했다.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의 60%를 중국이 차지했다. 2022년 중국에서 운행된 전기차가 총 1380만대에 달해 역대 처음으로 세계에서 운행하는 전기차의 5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강력한 중국의 성장세는 10년 이상 지속한 전기차 초기 구매자를 위한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에 기인했다고 IEA는 분석했다. 또한, 충전 인프라의 빠른 보급과 비 전기차의 엄격한 등록 정책, 금융지원 제한도 힘을 보탰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에 힘입어 6% 미만에 불과하던 중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21년 16%, 2022년에는 22%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2년 말 중국 정부의 전기차 구매 인센티브가 폐지될 것이라는 예측 때문에 판매량이 증가했을 것이고 분석했다.

지난해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25%)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전 세계에서 운행하는 전기차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차량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노르웨이(88%)와 스웨덴(54%), 네덜란드(35%), 독일(31%) 등이 대표적이다.
판매량으로 보면, 독일은 유럽 최대 시장으로 2022년 판매량은 83만대에 달했다. 그 뒤를 영국(37만대)과 프랑스(33만대)가 이었다. 유럽에서는 특히 최근 제정된 신규 자동차와 승합차(van)의 탄소 배출량 감축 법안 ‘핏포 55(Fit for 55)’ 패키지 덕분에 전기차 판매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10%를 차지한 미국은 최근에도 지속해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대비 55% 증가했으며, BEV 판매는 70% 증가해 약 80만대에 달했다. 2022년 미국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2021년 대비 8% 감소한 것을 고려할 때 전기차 판매 증가세는 뚜렷했다.

미국에서 운행하는 전기차의 수는 300만대에 달해 2021년 대비 40% 증가했다. 전 세계에서 운행되는 전기차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은 8%에 달했다.

전기차 충전 지원을 강화한 ‘국가 전기차 인프라 포뮬라 프로그램’,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규정 ‘인플레이션 감축법’ 제정 등 정책지원 덕분에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이후에도 지속할 전망이다.

전기차 보급의 급속한 증가와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의 연료전환 등으로 2028년까지 세계의 석유 수요 증가는 2020년대를 정점으로 거의 멈출 것이라는 전망을 IEA는 내놓았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