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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리서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신동빈 롯데 회장의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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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리서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신동빈 롯데 회장의 돌파구는

실적부진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강등에 주요 계열사 신용등급도 우수수
신동빈 회장, 18일 예정 VCM 회의서 위기극복 위한 해결책 주문할 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14일 롯데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2022 하반기 VCM'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14일 롯데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2022 하반기 VCM'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롯데그룹의 위기감이 짙어지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인해 주력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하향 조정되면서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18일 예정된 '2023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VCM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어떤 메지시를 내놓을지에 따라 롯데그룹의 하반기 경영전략이 크게 변동될 수 있어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18일 그룹 주요 경영현안을 논의하는 하반기 VCM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부터 일 년에 두 차례씩 열리는 VCM 회의는 주요 계열사 사장단들이 모두 참석하는 그룹 차원의 행사로, 상반기 실적을 가늠하고 새해 목표를 되새기면서 하반기 경영전략을 다시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VCM이 재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롯데그룹의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아서다. 실제 롯데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실적 악화로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20일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으며, 롯데지주 신용등급도 AA에서 AA-로 조정했다. 롯데렌탈 신용등급은 AA-에서 A+, 롯데캐피탈도 AA-에서 A+로 한 단계씩 내려앉았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같은 날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을 각각 AA, AA-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지주의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연쇄적으로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롯데그룹 내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던 롯데케미칼이 업황 악화로 실적이 부진했고, 이 와중에도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 등 대규모 인수합병(M&A)과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차입 부담이 높아지자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이다. 그 결과 롯데지주 산하의 롯데쇼핑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변경됐으며, 코리아세븐도 A+에서 A-로 강등됐다.

사실상 롯데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하향 조정되면서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을 이끌고 있는 신 회장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주요 사장단이 모두 참석하는 VCM 행사에서 신 회장이 위기극복을 위한 묘책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VCM에서도 현 상황을 극복할 대책보다는 장기적인 측면을 강조한 미래 전략을 강조할 것이란 견해다. 최근 몇 년간 그 누구보다 '혁신'을 강조해왔던 만큼 단기 실적에 얽매이지 말고 본업을 기반으로 한 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실적 악화로 신용등급이 강등된 주요 계열사 CEO들에게는 경고성 메시지와 함께 위기극복 해결을 위한 묘책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그룹 내 캐시카우로 불리던 롯데케미칼이 연초 유동성 위기설까지 휘말렸던 만큼 눈앞에 닥친 문제 해결에도 나서라는 주문이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VCM 회의는 상반기 목표와 현안들을 점검해 하반기 실적 개선을 논의했던 자리였지만, 올해는 다를 수도 있다"면서 "신동빈 회장이 직접 위기극복을 위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