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강철은 "다음 달 국내 인도분을 대상으로 철강 가격을 t당 최대 900위안(약16만4520원) 인상키로 했다"며 "올해 중국과 한국의 철강 공급이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아시아 경쟁업체들의 가격 인상에 맞춰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17일(현지 시각) 밝혔다.
중국강철의 올 상반기 글로벌 조강 공급량은 연간 1.1% 감소했다. 공급 부족을 반영하기 위해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중국 바오우강철그룹(寶武鋼鐵)과 안강강철(鞍山鋼鐵)은 열연, 냉연, 전기아연도금 철강 제품 가격을 다음 달 인도분에 대해 t당 100~200위안(약1만8280원~3만6562원) 인상했다고 중국강철은 보도 자료를 통해 밝혔다.
포스코도 다음 달 국내 출하용 열연강판 가격을 t당 약 39달러(약5만2341원)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아시아 시장이 강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중국강철은 밝혔다. 가격 인상 요인은 수요와 공급의 재균형 외에도 원자재 비용과 운송비 상승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점결탄 가격은 중국의 홍수와 중국의 광산 산업 규제로 인해 공급이 급감하면서 245달러(약32만8765원)를 돌파했다. 건식 벌크 상품을 운송하는 선박의 발틱 거래소 건화물 지수가 상품 시장의 회복으로 인해 지난달 말 저점에서 이달 상반기에 20% 상승한 1.14% 상승하면서 운송비용이 상승했다.
중국강철은 "중국의 철강 생산 억제에 직면한 중국 철강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저가 철강 제품의 덤핑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 결과 글로벌 철강 시장은 3·4분기에 수급 균형을 되찾아 철강업체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강철은 다음 달 선적분에 대해서도 t당 500~900달러(약67만950원~120만7710원)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열연 및 냉연 판재 가격은 t당 900달러 상승하고 건축 자재에 사용되는 아연도금강판 가격은 t당 900달러 오른다. 컴퓨터와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아연도금강판 가격과 건축자재용 전기아연도금 강판의 가격은 t당 600달러(약80만5260원), 전기강철 코일 가격도 t당 500달러(약67만950원) 더 상승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