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진그룹 총수 등극 후 첫 과제로 추진중이지만
EU 등 해외 경쟁 당국 결정 지연으로 성사 가능성 흔들
좌절되면 합병 통한 메이저 항공사 등극 목표 차징 불가피
EU 등 해외 경쟁 당국 결정 지연으로 성사 가능성 흔들
좌절되면 합병 통한 메이저 항공사 등극 목표 차징 불가피
이미지 확대보기3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불거지고 있는 KDB산은의 아시아나항공 제3자 매각설과 관련해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DB산은도 같은 의미의 견해를 내놓은 만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이라는 대전제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
지난 2019년 4월 그룹 총수에 오른 직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한 조 회장은 두 가지 당면과제에 직면했다. 첫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대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날개가 꺾인 대한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운영자금 등 유동성 마련이었다.
채권단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자금 집행을 진행하면서 조 회장에게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제안했고, 조 회장은 이를 받아들였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1차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직후라 민간 기업에서 들어오는 자금 길이 막혔고, 당시만 해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라 정부나 대한항공 모두 엔디믹 시기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공적 자금에 기대어 회사를 연명시킬 수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합병을 통한 대형화만이 생존의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이런 가운데 문서상 합의는 아니지만 조 회장이 통합을 포함한 대한항공 경영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는 조건도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화물 운송으로 버텨나가던 대한항공은 엔데믹을 전후해 항공 여객 수요가 살아나면서 부활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 세계 경기 불황의 여파로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분기마다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좋겠지만 유럽연합(EU) 등 몇몇 국가 경쟁 당국이 합병 승인을 미루면서 대한항공의 사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외신 보도를 통해 EU 집행위원회가 10월 초 최종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정한 만큼, 이제 한 달 내외의 시간이 남았다. 이때까지 조 회장은 각국 경쟁 당국을 이해시킬 묘안을 모색해야 한다.
조 회장에게 놓인 또 다른 과제는 재계 총수로서 그의 영향력을 입증하는 것이다.
부친인 조양호 선대 회장의 별세를 전후해 한진그룹 오너 3세 일가는 2세와 마찬가지로 지독한 경영권 분쟁을 거쳤고, 조 회장이 힘겹게 한진그룹의 얼굴로 올라섰다. 경영권 분쟁으로 흔들린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중심을 되찾는 한편, 뭔가 특별한 업적을 빨리 이뤄내야 한다.
고(故) 조수호 창업 회장이 육해공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물류기업으로 키워냈고, 고 조양호 선대회장은 글로벌 항공운송사업에서 대한민국과 대한항공의 지위를 격상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재계는 두 그룹을 ‘라이벌’이라고 부른다. 오너 3세인 조 회장과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은 1975년생 동갑내기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양 그룹 간 경쟁은 한진그룹의 진정한 승리로 귀결된다.
인수가 좌절되어 KDB산은이 아시아나항공을 제3자에 매각할 경우, 조 회장은 자신의 총수 등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KDB산은과 관계에도 변화가 감지될 것으로 보이며, 그의 경영 능력은 또다시 물음표가 던져질 것이다. 이와 함께 금호그룹과의 경쟁도 절반의 승리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린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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