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그랜드 워커힐서 ‘지크 3.0 브랜드 데이’서 중장기 전략 발표
내연기관 시대 상징 ‘지크’. 전기차 시대에도 대표 브랜드로 육성
신규 먹거리 열관리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외연 지속 확대
내연기관 시대 상징 ‘지크’. 전기차 시대에도 대표 브랜드로 육성
신규 먹거리 열관리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외연 지속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전기자동차용 윤활유·열관리 시장 공략 등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SK에너지에서 분사한 지 14주년을 맞은 SK엔무브가 다시 한번 새로운 도약을 선포한 것이자, 지난 2월 사내 보도 채널을 통해 밝힌 사업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SK엔무브는 이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자사 윤활유 브랜드인 지크(ZIC)의 미래 비전 발표 자리인 ‘ZIC 브랜드 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 사장과 진재영 기유사업본부장, 목의진 전략기획PL, 이중우 e-Fluids 사업실장 등 SK엔무브 임직원과 언론관계자 150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 내용의 핵심은 윤활유 브랜드 ZIC를 확장해 전력효율화 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이다. 내연기관 시대의 상징이었던 ZIC 브랜드를 엔진오일 시장을 넘어 전동화 시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것이다.
◆“전기차 윤활유 시장 자신있다”
SK엔무브는 전력 효율화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전기차·데이터센터 등 전기가 쓰이는 모든 곳에 전력효율을 높이는 제품을 ‘ZIC e-FLO’라는 이름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확장하는 사업은 이미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이다.
SK엔무브는 지난 2013년부터 전기차용 윤활유를 개발해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원료경쟁력 역시 점유율 40%, 글로벌 1위 고급 윤활기유인 그룹Ⅲ를 통해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40년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서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은 오는 2040년 1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내연기관과 비교해 사용 빈도가 줄어들어 향후 제한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실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의 경우‘6만km마다 교환이 아닌 점검을 하라’고 차량 설명서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전기차 윤활유 사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SK엔무브는 수요가 줄어들 것을 인정하면서도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서의 성공을 자신했다. SK엔무브 관계자는 “전기차 한 대당 들어가는 윤활유의 양은 엔진오일보다 더 줄어든다. 시장이 축소된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전기차의 경우 이미 회사 내부에서 내연기관용 윤활유가 차지하고 있는 지분보다 훨씬 더 많은 지분을 시장에서 가져가고 있다. 그래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는 것이 두렵지 않고 오히려 큰 기회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SK엔무브는 전력 효율화 시장의 또 다른 미래 먹거리인 열관리도 공략한다.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용 배터리 등의 열관리를 위한 액침냉각 시장이 2020년 1조원 미만에서 2040년 42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액침냉각은 냉각유에 직접 제품을 침전시켜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이다. 아울러 SK엔무브는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전기차용 배터리, ESS 열관리를 위한 플루이드도 각각 특성에 맞게 개발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내연기관용 ZIC, 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
SK엔무브는 기존 내연기관용 ZIC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이미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유럽, 미국 등이 아닌 내연기관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중동에 집중한다. 내연기관용 윤활유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인도는 내연기관 엔진오일 수요가 2022년부터 204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6.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K엔무브는 이러한 비전동화 시장을 새로 발굴해 ZIC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점유율 확대 전략에는 그룹Ⅲ 윤활기유를 활용한 고급 저점도 엔진오일 ZIC의 경쟁력이 자리 잡고 있다. SK엔무브는 연비향상과 엔진보호 기능을 겸비한 저점도 엔진오일을 2008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중우 SK엔무브 e-Fluids 사업실장은 “중동, 서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이미 우리는 10년 넘게 비즈니스를 해오고 있다”며 “최근 들어 좀 더 마케팅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서 세계적인 축구 구단인 FC바르셀로나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들어와서는 현지 마케팅을 BTL 외에 ATL을 추가로 진행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며 “내년 초에는 새로워진 ZIC를 가지고 현지에서 마케팅 투자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ATL은 이벤트, 전시, 스폰서십, PPL 등의 활동을 하면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홍보하지 않는 방식을 뜻하며, BTL은 신문, TV 등 미디어라는 매체를 활용하여 광고, 홍보 활동 등을 하는 비대면 마케팅 방식을 말한다.
한편, SK엔무브는 지난해 윤활유를 뜻하는 루브리컨츠(Lubricants)에서 SK엔무브로 사명을 변경하고 ‘에너지 효율화 기업(Energy Saving Company)’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선보였다. 기존사업에서는 연료 효율(fuel efficiency)을, 신사업에서는 전력 효율(electrical efficiency)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미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