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불황이란 없다"…호황에 인력확보 나서는 방산업계

글로벌이코노믹

"불황이란 없다"…호황에 인력확보 나서는 방산업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양한 분야서 세 자릿수 규모 인력 모집
현대로템, 25개 분야서 신규·경력 가리지 않고 모집
방산업계가 신입사원과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입사원 모집 포스터.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미지 확대보기
방산업계가 신입사원과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입사원 모집 포스터.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산업계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보수적인 것과 달리 방산업계는 호황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인력 확보에 나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방산업계는 올해 하반기 대규모 인력 충원을 진행 중이다. 방산업계 대표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항공·방산·도심항공교통(UAM) 등의 신사업에서부터 연구개발(R&D)·생산·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 규모도 상당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세 자릿수 규모로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지난달 31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연구개발·설계·생산·영업·사업관리·경영지원 등 거의 전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모집 중이다. 특히 연구개발 요원은 석사 이상, 그 외 직무는 학사 이상 졸업자로 구분해 고급인력의 충원도 노리고 있다.

한화그룹만 인력 충원에 나선 것이 아니다. 현대로템도 3분기 정기 신입사원 채용을 지난 5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레일솔루션 △디펜스솔루션 △에코플랜트 △생산·품질·지원 등 크게 4가지 분야에서 인력을 모집 중으로 방산 분야인 디펜스솔루션 분야는 총 25가지 분야에서 인력을 모집 중이다. 거의 전 분야에서 인력 충원에 나선 것을 보면 결코 적지 않은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신규 인원뿐만 아니라 경력직을 비롯한 전문인력의 영입도 노리고 있다. 현대로템은 모집 중인 25개 분야 중 계약직으로 고용 예정인 '무인체계' 분야를 제외하고 절반에 해당하는 12개 분야에서 순수하게 경력직만을 뽑고 있고, 나머지 12개 분야는 신입과 경력을 가리지 않고 모집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지난 7월부터 '스페이스 허브 크루' 모집을 통해 우주 인재를 시기를 가리지 않고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우주 분야의 고급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방산 분야의 대규모 인재 모집은 산업계와는 정반대의 행보다. 올해 하반기 국내 산업계는 경제가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할 수 있는데도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증폭으로 신규 채용에 대해 보수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하반기 대졸 신규 채용 계획'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8.0%가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 비율도 16.6%나 됐다. 특히 대기업 10곳 중 6곳이 채용 계획이 없거나 아직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

방산기업의 대규모 인력 채용은 방산업계의 호황에 기반한다. 방산업계는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우크라이나전쟁을 계기로 폴란드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로 제품이 수출되면서 수출잔고가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내 5대 방산기업의 수주잔고는 50조263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하반기 폴란드 2차 계약과 유럽·중동지역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되면서 방산업계는 인재 확보에 더욱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 측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발표하며 “신입 채용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수도권 근무 확대와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젊고 우수한 인재들이 만족할 수 있는 근무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