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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폐식용유 활용 바이오 연료 시험 운항...온실가스 24%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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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폐식용유 활용 바이오 연료 시험 운항...온실가스 24% 감축

HMM은 바이오 선박유 사용을 확대, 친환경 항해를 선도하고 있다. 사진=HMM이미지 확대보기
HMM은 바이오 선박유 사용을 확대, 친환경 항해를 선도하고 있다. 사진=HMM
HMM(옛 현대상선)은 최근 부산항에 정박한 6,4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타코마호에서 지속가능한 해양 바이오 연료를 시험적으로 사용했다고 마린인사이트가 보도했다. 이 바이오 연료는 폐식용유에서 추출한 바이오 디젤과 일반 선박유를 섞은 것으로, 기존 연료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4% 줄일 수 있다. HMM은 바이오 연료 사용을 점차 확대하고, 탄소 중립을 위해 청정 대체 에너지 도입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HMM은 해​양 바이오 연료를 활용한 친환경 항해 서비스를 가속화하고 있다. HMM 소속의 현대 타코마호(HMM TACOMA)가 15일 오전 9시 부산신항 4부두(부산신항 제4터미널)에서 브라질로 출항했다. 이 선박은 폐원료 기반 바이오 디젤과 일반 선박유를 3대7의 비율로 혼합한 바이오 선박유를 기존 선박 엔진을 개조하지 않고도 사용한다.

총 500톤의 바이오선박유를 공급받은 HMM 타코마호는 싱가포르와 산토스뿐만 아니라 파라나구아, 부에노스아이레스, 몬테비데오 등 남미 노선을 운항하며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확보된 데이터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선박용 바이오연료 개발사업’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바이오 선박유는 화석연료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65% 이상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연료다. 또한, 기존 선박 엔진을 개조할 필요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국제해사기구(IMO)가 제시한 온실가스 저감 목표에 부합하는 연료로 평가받고 있다.

HMM은 GS칼텍스로부터 바이오 선박유를 공급받았으며, 앞으로도 바이오 선박유 사용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연간 전체 연료의 5∼10% 정도를 바이오 선박유로 대체하면서, 온실가스 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친환경적인 항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HMM, 환경 분야 사업 확장 노력


HMM은 지난 4월 26일 GS칼텍스와 해양바이오연료 확보를 위한 협력을 위해 ‘친환경 바이오선박유 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시험항해는 MOU 체결 이후 첫 번째 사례로, 현대상선은 바이오연료 사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연간 연료 소비량의 5~10% 수준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HMM은 환경 친화적인 사업 영역으로의 진입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HMM은 2021년 태평양 구간에 초저유황 연료유(VLSFO)를 기반으로 20%의 바이오 연료 혼합물을 사용한 13,1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드림호의 첫 바이오연료 시험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바이오 연료는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만들어지므로, 화석 연료에 비해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바이오 연료는 석유와 같은 비재생 자원에 의존하지 않으므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 그리고, 바이오 연료는 지역의 농업과 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으므로,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HMM은 바이오연료뿐만 아니라 메탄올, 암모니아 등 다양한 친환경 선박 연료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컨테이너선에 설치된 탄소 포집 시스템(OCCS)의 작동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탄소 중립 선도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OCCS(Onboard Carbon Capture System)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저장하거나 재활용하는 시스템이다. OCCS는 선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고, 탄소 중립 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다.

HMM은 올해 2월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선박 9척의 신조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4월에는 암모니아 공급망에 대한 실현 가능한 솔루션을 모색하기 위해 롯데정밀화학과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HMM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바이오연료 사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메탄올 추진 선박, 암모니아 추진 선박, 탄소 포집 시스템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개발 및 도입하고 있다.

바이오 선박유를 사용하는 다른 회사들로는 딜레 앤 카밀, 스윙클스 패밀리 브루어스, 요기 티, 바이어스도르프, 부가부, 오토 그룹, K2 포워딩, 유메코, 나인앤코, 드 클라인 케켄, 로얄 반 위헤 베르프, 인터스틸, 오마이백, 리젠트 인그리디언트, 도퍼, 조니 캐슈, 앵커 인터내셔널 등이 있다.

HMM의 주요 경쟁사로는 MSC, 하파그로이드, 머스크등이 있다. 또한 오리엔트해외컨테이너라인, LF로지스틱스, 씰랜드, SIPG로지스틱스 등의 회사들도 HMM과 유사한 영역에서 경쟁하고 있다.

HMM은 바이오 선박유 사용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항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HMM의 친환경 항해 서비스 확대는 해운업계의 환경 규제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