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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전자 ‘아이폰15’ 덕분에 3분기 실적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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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전자 ‘아이폰15’ 덕분에 3분기 실적 반등?

애플에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OLED 패널 공급, 관련 사업 실적 개선
스마트폰은 아이폰15의 늦은 출시에 갤럭시Z 폴드5 등 인기 지속 중
‘포트폴리오 사업’ 효과 모바일‧디스플레이 덕에 분기 영업익 조원대 회복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개선에는 미국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5'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아이폰15에 메모리 반도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 등을 공급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극심한 반도체 불황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는 앞선 1,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모바일과 디스플레이가 뒷받침해주며 ‘포트폴리오 사업 구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개 사업 부문의 경기 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 부문 또는 두 부문의 업황이 나쁘더라도 최소 한 개 사업 부문은 호조세를 유지해 경쟁사들에 비해 실적 하락의 저점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3개 부문 모두 좋아질 경우 어느 경쟁사보도 더 높은 성장세를 누릴 수 있다.
올 1~2분기에 모바일경험(MX) 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의 호실적에 힘입어 반도체(DS) 부문의 부진을 상쇄했던 삼성전자는 3분기에서도 효과를 이어갔다. 여기에 DS부문이 분기 적자폭을 1조원 이상 줄이며 저점을 지나 반등세로 들어섰다는 긍정적인 신호도 잡힌다. 덕분에 3분기에는 전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회복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각각 11.65%, 영업이익은 258.21% 늘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모습.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모습. 사진=삼성전자


사업 부문별 상세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MX 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호조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미국 애플의 아이폰15가 MX 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MX 부문은 상반기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3 시리즈의 국내외 판매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선보인 갤럭시 Z폴드5와 갤럭시 Z플립5 등이 전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간 것이 실적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작용했다. 애플이 아이폰15를 최근 출시하는 등 신제품 공백기가 길었던데다가 출시 후 발열 문제 등 부작용이 지적되면서 판매가 주춤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판매 증가와 5G 통신장비 수주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라 스마트폰용 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급이 늘어난데다가 아이폰15 시리즈에도 OLED 패널을 공급하면서 전체 매출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TV용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또한 공급이 늘면서 역시 좋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주 공급처인 삼성전자는 물론 해외 업체로부터 공급선을 늘린 효과도 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가전과 TV 사업 등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선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DX 부문은 3분기에 3조5000억~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장 부문은 수요 증가에 영업이익이 3000억~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아이폰15에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D램과 플래시 메모리 등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반도체 부문의 매출에도 영향이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DS부문은 적자폭이 3분기에 상당히 축소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 1, 2분기에 각각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DS부문은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으나 3조원대 초반을 기록하며 1조원 가까이 줄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났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가운데 감산 효과가 맞물려 4분기에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DS부문의 올해 상반기 적자는 9조원 이상이었으며, 3분기까지 더하면 누적 적자는 10조원을 넘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1분기에 발표한 메모리 반도체 감산 효과가 가시화하면서 실적은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4분기에는 적자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내년 대반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